[서울시정일보 노경래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여소야대 후폭풍을 맞고 있는 여권을 비롯해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기문 총장은 5월25일~27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주포럼', 5월30일~6월1일 경주에서 개최되는 '유엔 DPI(공보국) NGO 콘퍼런스' 참석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유엔 측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반 총장의 방한은 16년만의 '여소야대' 정국과 맞물리면서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4.13 총선에서 오세훈‧김문수 등 여권의 잠룡들이 줄줄이 낙선한 가운데 당권을 두고 계파간 갈등이 재연되고 있는 새누리당은 반 총장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말 임기를 마치는 반 총장이 여권의 '구원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 총장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221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양자대결 지지도 조사에서 42.3%를 획득,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42.8%)와 0.5%p 차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반 총장은 지난 17일 공개된 외교문서에서 1985년 당시 미국에 망명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향을 전두환 정권에 보고했다는 사실이 공개돼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참사관 신분으로 당시 하버드 대학에서 연수 중이던 반 총장은 미국 학계·법조계 인사들이 미국에 망명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안전 귀국을 요청하는 연명 서한을 전두환 당시 대통령 앞으로 보낼 예정이라는 내용을 주미대사에게 보고했다. [포커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