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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與小(여소)정국…'충격의 패배' 원인 놓고 거센 후폭풍

[종합] 與小(여소)정국…'충격의 패배' 원인 놓고 거센 후폭풍

  • 기자명 황문권
  • 입력 2016.04.1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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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놓고 새누리 계파 전쟁 불붙을 듯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날인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들과 당직자들이 개표방송 시청을 마친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서울시정일보 황문권기자] 20대 총선 이후 여권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과반 확보는 물론 제1당 수성에도 실패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말 레임덕(뒤뚱거리는 오리,정치 지도자의 집권 말기에 나타나는 지도력 공백현상)이 일찌감치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맞물려 김무성·오세훈·김문수 등 대선 잠룡들도 큰 상처를 입었다.

◆ 집토끼, 산토끼 다 놓친 새누리

새누리당은 수도권 전역에서 참패를 당한 것은 물론, 전통적 텃밭인 대구·경북(TK)·부산·경남(PK)에서도 꽤 많은 의석수를 잃었다. 특히 이인제 최고위원, 김을동 최고위원, 황진하 사무총장 등 상당수 지도부 역시 총선에서 패퇴했다.

당초 전체 12석 중 6석까지 잃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던 대구의 경우, 8석을 확보했다. 당선이 확실시 됐던 유승민·주호영 무소속 의원이 돌아왔고, 김부겸 더민주 당선자와 홍의락 무소속 당선자 등 야권의 약진이 돋보였다. 친(親) 유승민계 류성걸·권은희·조해진 의원은 모두 낙선했다.

부산 18석 중에서는 12석을 얻는데 그쳤다. 낙동강벨트의 야성(野性)이 눈을 뜬 것. 친박계 김희정 의원을 비롯해 나성린·서영교·박민식 의원 등도 고배를 마셨다.

새누리당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이번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국민들을 따뜻하게 껴안지 못했다"고 밝혔다.

안형환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의 문제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대신 다른 핑계를 찾지 않았는지 반성한다"며 "오늘 나타난 민심과 표심의 구체적인 내용들을 이제 하나하나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 친박-비박 진흙탕 싸움…'늪'으로?
 

그러나 이같은 논평이 실천으로 이어지게 될 지는 미지수다.

수도권 참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공천파동'을 두고 '친박계'와 '비박계' 간 갈등이 한층 더 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특히 내년 대선의 경선룰을 결정할 전당대회를 코 앞에 둔 상황에서 당내 계파간 '전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

김무성 대표는 일찌감치 당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원내 1당' 확보마저 실패한 상황에서 당 대표 사퇴로 갈등이 봉합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총선 패배의 책임론과 전당대회까지 겹쳐 새누리당 계파 갈등은 불 보듯 뻔한 상황.


◆ '반기문 깃발' 아래 헤쳐모여? 

 

큰 틀에서 여권 재편이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

김무성계는 황진하 사무총장과 PK 지역 비박계 의원의 패배로 힘이 크게 빠질 것으로 보이며, 친박계 역시 수도권 패배의 책임으로 힘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와 비박계 모두 힘이 빠진 상황에서, 원유철·이주영 의원 등 계파색이 옅은 의원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움직임이 생길 수도 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높아졌다. 당초 친박계를 중심으로 '반기문 영입론'이 제기됐고, 비박계가 이를 반대할 만한 명분이 없는 것.

김무성 대표 역시 반기문 총장이 입당 의사를 밝히면 자신이 앞장서서 모셔오겠다는 의사도 밝힌 바 있다. 양 계파가 힘이 빠진 상황에서 반 총장이 '무주공산'에 입성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탈당한 유승민 무소속 의원의 경우 당선에 성공했지만, 조해진·류성걸·권은희 의원 등 친유계 의원들이 모두 낙선했다. 유승민·주호영 의원 등 탈당한 의원들의 복당 문제 역시 커다란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 무소속 당선 탈당파, '복당 가능성' 높아져

이번 총선의 공천 과정에서 반발,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생환한 당선인은 모두 7명.

장제원(부산 사상)·유승민(대구 동을)·주호영(대구 수성을)·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윤상현(인천 남을)·강길부(울산 울주)·이철규(강원 동해·삼척) 당선인 등이다.

  

 

이들은 모두 공천 과정에 반발해 탈당한 이들로서 대개가 새누리당 복당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들이 복당할 경우 새누리당은 '원내 1당'의 위상은 다시금 찾을 수 있어, 총선 이후 정국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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