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황천보기자] 기아자동차가 올 한해를 가늠할 1분기 내수 성적표에서 미소를 지으며 레저용차량(RV)의 막강 라인업을 다시한번 재확인했다.
12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1분기까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미니밴을 합한 RV 판매 비중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14.4% 늘어난 5만3,399대로 내수판매량의 42%를 차지했다.
대당 3000만원을 웃도는 RV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1분기 수익성도 기대이상의 선전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기아차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545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 증가하고 매출은 11조8000억원으로 6% 기량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기아차의 상승세는 RV 라인업이 견인하고 있다. 2014년 풀체인지된 쏘렌토에 이어 지난해 스포티지와 카니발이 신형으로 투입됐고, 첫 전용 하이브리드 SUV 니로가 잇따라 시장을 달구고 있다.
판매량의 경우 카니발은 지난 3월까지 6.1%가 증가한 1만5,535 대, 소형 SUV 스포티지는 62.5% 급증한 1만3,428대, 중형 SUV 쏘렌토는 7.0% 증가한 2만318 대를 기록했다.
특히 카니발과 쏘렌토, 스포티지, 모하비 등 4개 인기 차종들은 무려 1년 가까이 3만대가 넘는 출고 대기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2분기 이후부터는 해외 판매도 뒷받침 해줄 전망이다. 침체된 중국 시장에서 지난달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 효과로 5월부터 판매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내달 양산을 앞둔 멕시코 공장도 중남미 시장 공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정부의 주지사가 바뀌면서 주 정부가 인센티브가 지나치다며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기아차측은 "5월 중 가동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우선 K3를 주력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추가로 현지전략형 차종 등을 생산해 중남미를 비롯한 북미에 수출할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3월 공사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진행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포커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