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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安 "허허벌판에 칼바람이 불어도"…국민의당 분열 '눈앞'

[정치] 安 "허허벌판에 칼바람이 불어도"…국민의당 분열 '눈앞'

  • 기자명 이용진
  • 입력 2016.03.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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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연대' 거부 재확인…천정배-김한길은 '당무거부'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

[서울시정일보 이용진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1일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선거대책위원장 등이 요구하는 20대 총선에서의 야권연대에 대해 "하던 대로 하면 만년 야당, 2등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거부 방침을 시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우리가 적당히 낡은 정치, 옛날 방식을 타협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국민의당은 과거를 넘어 미래로 가는 다리가 될 것"이라며 "오직 국민의당만이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가던 길만 가면 오늘의 문제도 우리 아이들 미래도 책임질 수 없다"며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허허벌판에 칼바람이 불어도 한 발씩 힘내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에 이어 박주선 최고위원은 "지금 국민에게 필요한 정당은 쉽고 편한 만년 야당이 아니고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정당"이라며 "국민의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길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창단 명분과 목표를 버린다고 한다면 이 것은 국민의당이 아니라 국민을 기만하는 정당"이라며 "야당을 평생 직업으로 생각하는 야당과의 연대는 결국 패배와 정치적 퇴행만을 좌초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상돈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이번 총선에서 우리 당이 지향해야 하는 것은 정권심판과 야권 재편인데 이 두 가지 목표는 별개가 아니지만 동시에 쉽게 달성 하는 것도 낙관할 수만 없다"며 "그러나 우리가 정당을 창당했던 초심에 비춰볼 때 이 단계에서 현실적이지 못한 논의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성식 최고위원은 "우리 당은 지난주 금요일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서 더 이상의 통합 논의가 불가하고 정치판 근본적으로 바꾸겠단 길을 걷겠다고 약속 드렸다"며 "최근 더민주의 김종인 대표께서도 선거구 나눠먹기 방식의 후보연대는 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연대는) 이제 현실적이지도 않고 우리 국민이 국민의당에 바라는 길도 아니지 않느냐"면서 "우리가 의총과 연석회의에서 협의한 대로 한국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꿔 국민들 삶을 바꿀 수 있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는 우리 당의 본래 창당 취지대로 뚜벅 가야한다"며 연대에 대한 반대 의사를 강조했다.

한편 앞서 천 대표와 김한길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불참, 안철수 공동대표를 향해 야권연대를 압박하고 나섰다. 사실상의 당무거부로 해석된다.

천 대표 측은 야권연대 거부 입장을 밝히고 있는 안 대표를 향해 이날까지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하면서 수용하지 않을 경우 탈당을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국민의당의 행보에 정치권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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