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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어두운 세태 반영?…'금수저·헬조선' 즐겨쓰는 대학생들

[사회] 어두운 세태 반영?…'금수저·헬조선' 즐겨쓰는 대학생들

  • 기자명 황천보
  • 입력 2016.02.1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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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사회가 청년들에게 관심과 기회 줘야" 지적

 

지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차 민중총궐기대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이 대학로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서울시정일보 황천보기자] '금수저', '헬조선', 'N포세대' 등. 올해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쓴 신조어는 어두웠다. 

 이들 신조어에서는 취업전쟁이라는 절벽에 다다른 '헬조선' 사회에서 많은 것을 포기한 'N포세대' 대학생들이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친구들을 부러워하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대한민국 홍보연합동아리인 '생존경쟁'이 20대 대학생 20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쓰는 신조어로 금수저(31%)가 1위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금수저 뒤를 이은 신조어는 헬조선(23.8%)이었다. 헬조선은 지옥을 뜻하는 헬(hell)과 조선을 합친 합성어로 희망이 없는 한국사회를 뜻한다.

연애, 출산, 결혼 등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을 담은 N포세대(12.8%), 취업이 잘되는 학과나 사람 등을 뜻하는 취업깡패(11.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학가도 '셰프열풍'에 화답했다. 대학생들은 올해 가장 큰 이슈가 된 인물로 요리연구가 ‘백종원'씨(21.2%)를 꼽았다. 

 

땅콩회항으로 갑질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조현아‘(16.2%), 아이유(11.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학생들이 꼽은 국내의 이슈로는 메르스 사태(27.3%)가 1위로 선정됐고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가 23.4%로 2위,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7.4%) 등이 3위를 차지했다.

'올해 국외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된 사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IS 파리 테러(27%) △시리아 난민 사태(12.9%) △프랑스 연쇄 테러(10.6%) △그리스 국가 부도 사태(9.5%) △미국 동성 결혼 합법화(8.4%) 순으로 결과가 나왔다.

 

대학가 이슈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됐다.

 

대학생들은 대학가에서 벌어진 가장 큰 이슈로 강남대 인분교수 사건(15.7%)을 꼽았다. 

 

이화여대 사복경찰 사태(15.7%), 서울대 성소수자 총학생회장 당선(13.5%), 중앙대 음대생 따돌림 사건(11%) 등이 뒤를 이었다.

홍보연합 동아리 생존경쟁은 이번 조사가 자기기입식 조사방법으로 이뤄져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 등이라고 밝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올 한해도 역시 우리 대학생들에게는 '희망'이란 단어가 존재하지 않았다"며 "내년부터는 우리 사회가 청년들에게 좀 더 많은 관심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만 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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