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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설 앞둔 민심 보여주는 여론조사 '키워드 5'

[종합] 설 앞둔 민심 보여주는 여론조사 '키워드 5'

  • 기자명 황천보
  • 입력 2016.02.0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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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난 해프닝' '북 장거리 미사일' '진박감별사 최경환'

 


[서울시정일보 황처노기자] 민족의 대명절 '설'을 앞둔 정치권은 여전히 대립 중이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생일이었던 지난 2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생일 축하난(蘭) 수령을 거부했다가,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다시 받아들이는 해프닝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경제부총리직을 마치고 국회로 복귀한 최경환 의원이 지난 달 말부터 TK와 PK 지역의 친박(親朴) 후보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연이어 참석하며 비박(非朴)계와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광주를 방문해 자신의 국보위 전력을 사죄하는 등 호남 민심을 잡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국민의당은 지난 2일 대전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28일에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이 알려지며, 여러 가지로 민심이 뒤숭숭한 상황이다.

설을 앞두고 이렇듯 이합집산(離合集散)을 반복하는 정치권에 대한 여론을 '생일난 해프닝' '북 장거리 미사일' '진박감별사 최경환' '김종인 국보위 사죄' '국민의당 창당' 등 5가지의 키워드를 통해 톺아보자.  

 

 

◆靑 '생일난 해프닝' '북 장거리 미사일'

생일난 해프닝과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 등을 두고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다소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박 대통령의 생일이었던 지난 2일 오전 김종인 위원장은 자신의 명의로 박 대통령에게 생일 축하난을 보냈다. 하지만 쟁점법안 처리 지연 등으로 야당과 감정이 좋지 않았던 청와대는 "정중하게 사양하겠다"는 말로 거절했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박 대통령의 질책이 있었고, 청와대는 더민주에 축하난을 수령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날 오후 박수현 더민주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이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축하난을 전달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청와대는 3일 국가안보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고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강행시 국제사회로부터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지만,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다소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28일 46.5%, 2일 44.8%, 4일 41.9%로 점차 감소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계획이 알려지기 전인 지난달 28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1월 4주차 주중집계(25일~27일)에서는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긍정 46.5%, 부정 48.1%로 나왔지만,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계획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 1일 발표한 1월 4주차 주간집계(25일~29일)에서는 긍정 44.8%, 부정 49.6%로 각각 나타났다.

생일난 해프닝이 벌어진 이후인 지난 4일 발표한 2월 1주차 주중집계(1일~3일)에서는 긍정 41.9%, 부정 51.4%로 집계돼 40% 초반에 맴도는 지지도를 보였다. 

◆새누리 '진박감별사 최경환'

최경환 의원은 지난달 말부터 TK와 PK 지역 친박 예비후보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여하며 '진박감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30일에는 하춘수 예비후보(대구 북갑), 1일에는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대구 중·남)·윤상직 전 산업통상부 장관(부산 기장), 2일에는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대구 서)·이헌승 의원(부산 부산진을), 3일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대구 동갑)·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대구 달성) 등 친박 예비후보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여해 친박 후보들을 지원했다. 이른바 '진박투어'를 하고 있는 셈.

비박계 의원들은 최 의원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용태 의원은 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정 지역에서 특정 후보나 계파를 지원해달라고 하는 것은 다른 지역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이 점 유의해서 최경환 의원께서는 말씀을 걸러서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분열탓인지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다소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정당 지지도는 지난달 28일 42.6%, 1일 40.6%, 4일 40.4%로 소폭 감소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1월 4주차 주중집계(25일~27일)에서는 새누리당 지지도가 42.6%로 집계됐지만, 지난 1일 발표한 1월 4주차 주간집계(25일~29일)에서는 40.6%, 4일 발표한 2월 1주차 주중집계(1일~3일)에서는 40.4%로 집계됐다.

◆더민주, 김종인 광주 방문 '국보위 전력 사죄'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차츰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김종인 위원장의 광주 방문 및 국립 5·18 묘지 참배,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의 인재영입 등으로 지지도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광주 운정동 국립 5·18 묘지를 찾아 "사유야 어떻든 간에 정권을 쟁취하는 데 참여했다는 것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하겠다는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며 자신의 국보위 전력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2일에는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연루됐던 조응천 전 비서관이 문재인 전 대표가 현실정치 참여를 주저하는 자신을 여러 번 찾아와 설득했다며 더민주에 입당했다.

조 전 비서관은 '내가 겪은 아픔을 다른 사람이 겪게 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정치의 시작 아니겠습니까'라는 문 전 대표의 말이 마음을 움직였다고 했다.

더민주의 정당지지율은 지난달 28일에는 24.3%, 1일에는 26.9%, 4일에는 27.1%로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1월 4주차 주중집계(25일~27일)에서는 더민주의 지지도가 24.3%로 집계됐지만, 지난 1일 발표한 1월 4주차 주간집계(25일~29일)에서는 26.9%, 4일 발표한 2월 1주차 주중집계(1일~3일)에서는 27.1%로 집계됐다.

◆국민의당 창당… '컨벤션 효과'

안철수 의원 주도의 국민의당은 지난 2일 대전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제 3당으로서의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국민의당은 안 의원과 천정배 의원을 공동대표로 선출하고, 김한길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서 "50여 일 전, 저는 허허벌판에 혈혈단신 길을 나섰다. 그러나 지금 저는 혼자가 아니다"며 "여기 모인 수천 명의 동지 여러분, 그리고 각 지역의 수십만, 수백만의 국민이 응답해주었다"고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국민의당은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라는 수많은 국민의 목소리를 담은 그릇"이라며 "저 안철수는 바로 국민 여러분의 도구"라고 했다.

제 3당으로서 공식 행보를 시작한 뒤 13%대에 머물던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지난 4일 15%대로 올라섰다.

컨벤션효과(창당, 전당대회 등 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1월 4주차 주중집계(25일~27일)에서 국민의당 지지도는 13.2%, 지난 1일 발표한 1월 4주차 주간집계(25일~29일)에서는 13.1%로 집계됐지만 창당 직후인 4일 발표한 2월 1주차 주중집계(1일~3일)에서는 15.6%로 집계됐다.

보도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집계한 것으로 지난 4일 발표한 2월 1주차 주중집계는 2016년 2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5.4%다.

지난 1일 발표한 1월 4주차 주간집계는 2016년 1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8%다.

지난 28일 발표한 1월 4주차 주중집계는 2016년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5.7%다.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 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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