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에게해 유람
-그리스 문학기행
김윤자
육지와 둥글게 손잡은 바다는
양보하는 지혜로 익어
푸르름도, 온화함도 노련하다.
바다의 사나운 속성도
바다의 짜디짠 아집도
담겨 있지 않고
그저 바람만이
순응의 길을 따라 갑판 위에 오른다.
욕심을 버린 바다가
매화꽃 벌판 같은 하얀 도시
아테네 곁에서
민물처럼, 호수처럼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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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에게해 유람
-그리스 문학기행
김윤자
육지와 둥글게 손잡은 바다는
양보하는 지혜로 익어
푸르름도, 온화함도 노련하다.
바다의 사나운 속성도
바다의 짜디짠 아집도
담겨 있지 않고
그저 바람만이
순응의 길을 따라 갑판 위에 오른다.
욕심을 버린 바다가
매화꽃 벌판 같은 하얀 도시
아테네 곁에서
민물처럼, 호수처럼 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