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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강남스타일’ 아닌 싸이스타일의 한상차림 ‘칠집싸이다’

[연예] ‘강남스타일’ 아닌 싸이스타일의 한상차림 ‘칠집싸이다’

  • 기자명 정혜연
  • 입력 2015.12.0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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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1위 욕심? 택도 없다고 본다"

가수 싸이가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칠집싸이다' 앨범 컴백 기념 기자간담회에 자리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서울시정일보 정혜연기자] “주부의 마음으로 준비한 한상차림이니 편식 없이 섭취해 주세요.”

3년 5개월여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 가수 싸이의 모습에는 긴장과 설렘이 공존하고 있었다.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레드 호텔에서 열린 싸이의 정규 7집 ‘칠집싸이다’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는 국내외 취재진 200여 명이 참석, 싸이를 향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단상에 오른 그는 특유의 밝음과는 사뭇 다른 무표정한 얼굴로 오랜 공백을 깨고 컴백한 긴장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어진 포토타임에서 싸이는 두 손으로 브이(V) 포즈를 취하고, 옅은 웃음을 짓는 등 곧 여유를 되찾았다.

다소 무거워질 수 있던 기자회견은 의외로 취재진 박수로 시작을 알렸다. 마이크를 잡은 싸이가 “다들 바쁘겠지만 오랜만에 정규앨범을 냈으니 다 같이 박수 한번 치고 가자”는 너스레로 취재진의 박수를 유도한 것. 웃음과 박수로 현장의 무거움을 한 꺼풀 벗겨낸 뒤 싸이는 새 앨범 ‘칠집싸이다’에 대한 본격적인 설명을 시작했다.


◆더블 타이틀곡 '나팔바지' vs '대디' 흥행 대결 '기대'

싸이는 오는 12월1일 정규 7집 ‘칠집싸이다’를 발표한다. '강남스타일'이 수록된 '싸이 6甲'이후 3년 5개월 만. 그는 “컴백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 ‘젠틀맨’은 우리나라에서 발매가 안됐는데 거기서 2년 8개월이 걸렸고, 6집부터는 3년 5개월이 흘렀다”며 “사실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 한때는 ‘우등생이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 하는 것처럼 곡 쓰는 게 쉬운 시절도 있었는데 많은 사람이 이야기하는 중압감, 미국평 등 음악 작업 전부터 내 머릿속에 여러 사공이 있어서 그걸 한 명으로 정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한 마디로 정신을 차리는 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새 앨범이 늦어진 이유를 전했다.

이어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대디’가 완성된 게 지난해 3월인데 앨범 완성까지 19개월이 걸렸다. 베토벤도 아니고 댄스 음악 하나 만드는데 일곱 번의 계절이 지나갔다. 고심이 컸는데 올 초 대학축제 무대에 서면서 조금 제정신이 들었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어서 이 직업을 택했는데 왜 내가 남의 눈치를 보며 음악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 그 후 ‘나팔바지’를 굉장히 쉽게 썼다. 이 업계에는 어렵게 만든 노래는 잘 안되고 쉽게 만든 노래가 잘 된다는 정설이 있다. 이번 더블 타이틀곡을 하나는 쉽게, 하나는 어렵게 만들었는데 두 곡 중 어떤 곡이 더 잘되는지 보는 것도 재미일 듯 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는 싸이가 이번 앨범에서 이 같은 약속처럼 자신만의 독특한 재기발랄함과 개성을 어떤 스타일로 표출해 냈는지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싸이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초심을 찾자고 했는데 ‘새’ 활동 때인지, 아니면 음악을 처음 했을 때, 제대 후가 초심인 건지 잘 모르겠더라”라며 “고민 후 내가 찾은 초심은 ‘하고 싶은 걸 찾아 딴따라가 된 나’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예전과 같은 거침없음, 당돌함, 다소의 무례함 등이 싸이스러운 것에 해당된다면, 아이의 아빠인 내가 예전 같이 서슬이 퍼런 음악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또 싸이스러운 곡에 대한 생각을 하던 중 ‘이 곡은 싸이스럽다’라고 말하는 자체가 싸이 답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음악에 대해서 분명 호불호가 나뉠 텐데 겸허하게 그 평을 받아들이려 한다. 하고 싶은 걸 하면서 결과는 순리대로 받자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 "국내 활동 주력…해외는 불러주면 갈 것"

싸이는 ‘칠집싸이다’를 발매 후 오는 12월24일부터 26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올나잇 스탠드 2015 - 공연의 갓싸이’가 예정돼 있는 만큼 해외보다는 국내 위주로 활동할 계획이다. 그러나 해외에서 반응이 오면 언제든지 나아가 활동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신곡도 나오고 콘서트도 앞두고 있으니 당분간은 국내 팬들을 위해 신곡을 많이 들려주고 싶다. 나는 공연할 때 나도 좋고 보는 분도 좋아하는 것 같아 여력과 여건이 되는 한도 내에서 직접 찾아뵈려 한다. 해외는 불러주면 가는 거다. ‘강남스타일’은 넋 놓고 있다가 얻어 걸린 케이스였고, ‘젠틀맨’은 해외를 노리고 준비를 했다. 이번에는 의도 하지는 않지만 얻어 걸리면 나가겠다는 게 솔직한 내 마음이다.”

‘강남스타일’을 통해 빌보드 차트 2위에 올랐던 경험이 있는 만큼 빌보드 1위에 대한 욕심도 있을 터. 이를 묻자 싸이는 “빌보드 1위는 택도 없다”고 단호히 고개를 내저었다.

싸이는 “예전에 인터뷰 한 걸 봤더니 멋있는 말을 많이 했더라. '해외는 덤이었기에 순위에 개이지 않겠다'는 말도 있었는데 어느 순간 내가 굉장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다. 매일 유튜브 스코어 체크했다”고 고백하며 “두 번 다시 '강남스타일' 같은 일이 벌어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말로 된 노래가 전 세계 모든 대륙에서 틀어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행오버' 빌보드 26위를 했다며 충격이라는 표현을 있더라. 그리 충격적인 스코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에게 쏠린 과한 기대치를 지적했다.

이어 “강제진출과 같은 맥락으로 얻어 걸리면 해외 활동을 해볼 생각이다. 하지만 내게 그런 일이 계속 일어나리란 기대보다는 ‘강남스타일’ 전에도 K팝 뮤지션이 해외에서 유명했는데 내게도 그중 한 명 정도의 스코어를 기대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싸이는 오는 12월 1일 자정 3년 5개월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하며 컴백한다. 이후 싸이는 12월 2일 홍콩에서 열리는 ‘2015 MAMA’에 참여하며, 12월 24일부터 26일까지 연말 콘서트를 진행한다.[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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