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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LG전자도 모바일 '錢의 전쟁' 가세…파급력은 '글쎄'?

[기업] LG전자도 모바일 '錢의 전쟁' 가세…파급력은 '글쎄'?

  • 기자명 황천보
  • 입력 2015.11.1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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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페이전쟁' 삼성·애플에 LG까지

 

1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에서 열린 ‘V10’ 신제품 발표회에서 (왼쪽부터) 김종훈 전무, 조준호 사장, 조성하 부사장이 질문에 응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서울시정일보 황천보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에 LG전자가 새롭게 가세했다. 모바일 속 지갑인 '페이' 시스템을 두고 전자업계의 본격적인 영역 확장 다툼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LG전자는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신한카드, KB국민카드와 차세대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이들 카드사 외에도 제휴 회사를 확대하고 가맹점의 단말기 종류에 상관없이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범용성과 편리성, 보안성을 모두 갖춘 LG페이로 모바일 결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은 "주요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LG전자만의 새로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LG페이가 내년 초 '화이트카드' 결제방식으로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이트카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여러 카드의 정보를 입력한 뒤 LG전자가 별도로 부여한 공카드에 카드 정보를 전송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공카드를 여러 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고 마그네틱 단말기에서도 결제할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 외 결제 수단인 카드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삼성페이의 마그네틱보안전송(MST), 애플페이의 근거리무선통신(NFC)과 차별을 꾀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는 NFC뿐만 아니라, 기존 마그네틱 방식의 카드결제기에서도 통한다. 마그네틱 카드를 긁을 때 생기는 자기장이 스마트폰에서 나오도록 한 기술 덕분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인수한 루프페이가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 하지만 삼성페이는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4개 기종에서만 사용 가능한 것이 약점이다. 애플페이는 우리의 교통카드에 사용하는 NFC 방식의 신형 단말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게 한계로 꼽힌다.

한 관계자는 "화이트카드 방식은 세계 1·2위 스마트폰 업체인 삼성전자와 애플에 대적하기 위해 마련한 일종의 고육책으로 보인다"며 "공카드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거부감은 덜하겠지만 카드를 계속 들고 다녀야 한다는 불편함 때문에 지갑 대체 수단으로서는 경쟁사 서비스에 비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LG전자는 LG페이 서비스 방식에 대해 공식 출시 전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로 선보일 예정이지만 아직 개발 단계 차원이어서 확정된 내용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개발 단계도) 변동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지난해 10월 처음 페이 서비스를 내놓은 애플에 이어 삼성, 구글, 소니까지 확산에 나서는 상황에서 LG전자가 뒤늦게 시장에 참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있다.

삼성페이 국내 서비스 이용자 수는 100만명 이상으로 하루 결제건수 10만건, 누적 결제금액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처음 페이 서비스를 내놓은 애플에 이어 삼성, 구글, 소니까지 확산에 나서고 있다. 삼성페이의 경우 이미 국내에서 가입자가 100만명 이상으로 하루 결제건수 10만건, 누적 결제금액은 1000억원을 돌파해 LG에겐 경쟁이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삼성페이가 초반에 기선을 제대로 제압한 상태라 글로벌 모바일 결제 서비스 가운데 가장 먼저 출시된 애플도 쉽지 않은 경쟁이 됐다"며 "간편한 사용성과 강력한 보안성을 모두 갖춘 삼성페이의 아성을 LG페이가 위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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