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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숨] 황문권 시인의 사랑시 한편...안녕!

[시숨] 황문권 시인의 사랑시 한편...안녕!

  • 기자명 황문권
  • 입력 2015.07.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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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2015 장미축제

제목 안녕!

시인 황문권

안녕!

낼은 영원에 품은 내 소중한 동정의 붉은 장미꽃 사랑을 선물하려고 합니다

생존이 흐르는 하수도 맨홀 뚜껑의 도시의 삭막함 위에서.

여기저기서 웃는 여름 붉은 장미꽃들이 하얗게 피어서

웃는,  빨간 립스틱 꽃 자국들

애틋한 칠월칠석의 견우직녀처럼 생존의 도시가 우리의 사랑을 갈라놓았어요.

오늘 밤에도 저 앙칼진 달이 남산위에 그리움으로 떠오르겠지요

그리움이 피는 늙은 사랑입니다.

아직은 보석보다도 빛나고

달보다도 빛나는

태양보다 빛나는 中伏에 한 여름에 빛나는 빛입니다.

장미가 뿌려진 도시의 횡단보도에서

靑春도 가고

피었다가 지고 마는

유행가 가사처럼 아픔 속에서 피는

장맛비 속에서 피는 억새풀 같은 붉은 장미를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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