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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사건 많던 필리핀, 한국 인터폴이 나서...봉천동 식구파 두목 등 2명 검거

[사건사고] 사건 많던 필리핀, 한국 인터폴이 나서...봉천동 식구파 두목 등 2명 검거

  • 기자명 황문권
  • 입력 2015.07.0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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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창설 이래 최초로 해외 현지 합동작전

[서울시정일보 황문권기자] 경찰청(청장 : 강신명)은, 한국인 관련 사건이 많던 필리핀 교민사회 안전을 위해 한국인터폴이 현지에 진출하여 필리핀 이민청과 합동으로 수괴급 조직폭력배들을 검거하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 봉천동 일대에서 활동하던 폭력조직 봉천동 사거리파와 현대시장파 조직원들을 통합,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봉천동 식구파’를 조직, ’2005년∼’10년 불법 주유소 운영을 통해 1,000억 원대 유사석유 판매, 주유소 운영권을 강제로 빼앗는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하여 왔다.

 


더욱이 이들은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단체등의구성·활동) 혐의로 해외도피하여 인터폴 적색수배가 되어있던 자들로서 ’11.10월 필리핀으로 건너간 이들은 한국에서 가져간 범죄 수익으로 골프를 치는 등 호화 생활을 하거나, 카지노에 관광객을 데리고 와 수수료를 받는 등으로 도피생활을 이어오고 있었다.

 

잘 알려진 데로 필리핀은 3,0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섬나라로 교민들이 많고 물가도 싸서 국외 도피사범들이 선호하는 도피국 중 하나이며, 국외 도피사범들이 교민·관광객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거나 범죄를 저질러 필리핀 현지 교민사회의 큰 골칫덩어리였다.

 

특히, 국내 두목급 조직폭력배들이 필리핀에 진출하여 활동하다가 국내로 송환된 이후 일부 조직원들이 남아 세력을 형성, 마닐라·세부 등에서 한국 교민들에게 직간접적 피해를 주는 등 꾸준히 잡음을 꾸준하게 일으켰다

 

이에, 경찰청에서는 이들의 소탕을 위한 사전작업에 착수 경찰청에서는 ’15.4.23. 교섭단을 필리핀에 파견, 필리핀 이민청장을 직접 만나 한국 경찰이 직접 필리핀에서 필리핀 이민청과 한국 조직폭력배 합동검거작전 하는 데 합의 인터폴추적팀을 활용, 필리핀 체류가 확인된 조직폭력배들에 대한 통신수사 등을 통해 국내 연고선을 추적하는 한편, 필리핀 코리안데스크·경찰주재관들이 현지에서 첩보를 수집,필리핀 이민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이들을 추적해왔다

 

경찰은 지난달 6월 29일 경찰청 인터폴과 서울청 인터폴추적팀 등으로 구성한 검거팀을 필리핀에 파견하였고 두목 A는 검거팀이 통신수사 및 탐문 등을 통해 검거망을 지속적으로 좁혀오자 압박을 느끼고 필리핀에서 검거팀에 자수, 주필리핀대사관·필리핀 이민청과 협조하여 지난1일. 추방, 국내 송환하였다

 

부두목 B는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에 파견된 우리 경찰관이 은신처를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세부 쪽에서 100km 가량 떨어진 레이테 섬에 있다는 첩보를 입수, 필리핀 이민청과 함께 잠복한 끝에 레이테섬 모 골프장에서 은신 중이던 부두목 B를 합동 작전으로 검거하였다

 

필리핀 한인총연합회장(김근한)은 이번 검거작전으로 필리핀 교민사회가 범죄로부터 안전해지고 조직폭력배들이 더 이상 활개를 치고 다닐 수 없게 되었다며 예전의 진주 같은 필리핀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우리 경찰에 감사함을 표시하였다.

 

필리핀 한인총연합회 부회장(신성호)은 예전에는 이 나라 경찰의 조치만 지켜볼 수 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한국 경찰에 의지해서 필리핀 교민들의 어려움에 대해 같이 나누고 또한 직접 도움을 받는다는 그런 생각을 갖게 한다며, 필리핀 한인사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하였다

 

마카티시(市) 한인상점 운영하는 교민(필리핀 20년 거주)은 필리핀 교민사회는 소문이 빨리 퍼지는데 이번에 한국 인터폴이 직접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필리핀으로 도피한 수배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이들에 의해 직?간접적인 피해를 보던 교민들도 좋아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우리 경찰이 해외에 직접 나가 외국 법집행기관과 합동으로 검거한 창경 이래 최초의 사례 그동안 사법주권 문제로 현지 경찰에 요청하여 검거하는 방식의 공조수사를 할 수 밖에 없었으나, 외국 법집행기관과 협조하여 우리 경찰관이 현지에서 합동으로 검거, 창경 70주년을 맞아 외사경찰의 새로운 지평을 연 사례이다.

 

필리핀 이민청장과 합의

필리핀 현지 교민사회의 안전을 확보 ’07~’12년 한인 관광객 대상 한인 인질강도단 등 잇따른 사건으로 인해 필리핀 교민들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었으며, 시시티브이(CCTV) 등 치안시스템이 미비하고, 불법유통 총기류(110만정 추정)가 만연되어 있는 상황에서 한국 조직폭력배들의 존재는 필리핀 교민들의 불안 요소가 되어 왔는데, 이번 검거를 통해 필리핀 교민들의 안전 확보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잇따른 중요 도피사범 검거로 수배자들에게 경종 지난 3월에는 25년 전 국내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일본으로 밀입국한 피의자를 일본 인터폴의 공조를 통해 검거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한국 인터폴을 통한 국외도피사범 검거가 활발해져, 범죄자는 어디를 도망가더라도 언젠가 처벌받는다는 원칙을 확립하겠다고 경찰청은 밝혔다

 

경찰청 외사국장(치안감 김성근)은 이번 검거작전의 성공은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운영과 더불어 필리핀 교민사회의 안전을 확보하고 한국 경찰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 좋은 사례라고 설명하며, 이번 검거작전을 시작으로 국외도피사범은 필리핀 뿐 만 아니라 세계 어디라도 추적하여 반드시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필리핀 내 조직폭력배 및 동네조폭 주요 도피사범 10명을 선정하여 이번에 조폭 수괴급 2명을 포함 총 4명을 검거하고, 조직원 등 나머지 6명을 계속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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