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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캄보디아 [압살라 민속공연]

시로 본 세계, 캄보디아 [압살라 민속공연]

  • 기자명 김윤자
  • 입력 2015.05.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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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살라 민속공연

-캄보디아 문학기행

 

김윤자

 

앙코르 와트 회랑 부조에서

우주가 빛을 찾던 날, 히말라야 서역 바다 속

뱀의 신이 용솟음치던

우유 거품 위에 떠오른 요정, 압살라

승리의 신, 선의 귀여운 신

그들이 무대 위에서

손가락을 꺾어 기를 우주로 내보내며

신과 인간의 합일을

영혼의 몸부림으로 외치는데

고귀한 디너 테이블의 전통식사보다 향기로워서

입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귀로

춤을, 음악을 먹으며

절대로 불쌍한 시선으로 보지 말라던

그것은 자기를 위한 적선이라던

값진 철학의 언어를 곱씹으며

그저 이 나라 사람들의

맑은 영혼을 그대로 보고 가라던

신의 미소를 담아가라던, 그 하나에 충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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