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서울형 그물망복지센터, 일본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시민 극적 송환

서울형 그물망복지센터, 일본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시민 극적 송환

  • 기자명 정지훈
  • 입력 2011.06.27 15:2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합 위기 가정 합동 해소를 위해 '복지사각지대 솔루션 회의' 출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은 긴급 위기 시민에게 복지시책을 안내하고 지원을 연계하는 서울형 그물망복지센터(TEL : 1644-0120)가 민관 복지 유관 기관 합동으로 위기에 빠진 가정에 도움을 연계하는 활동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

서울형 그물망복지센터는 생계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 뒤 가족과 연락이 두절된 채 뇌출혈로 쓰러져 생사를 헤매던 60대 한국인 여성이 서울시의 서울형그물망복지센터와 영등포구청, 외교통상부, 소방방재청 등의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통해 국내로 송환되어 가족과 상봉한 사실을 밝혔다.

김도호(62, 여) 씨는 8년 전 서울에서 사업(일식집 운영)에 실패한 뒤 재기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사기를 당해 5년 전부터 한국에 있는 가족(팔순 노모와 동생 2명)과도 연락을 끊고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오사 카 시내에서 머물던 중 지난 2월 23일 뇌출혈로 쓰러져 일본 오사카의 모리모토 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았다.

김도호 씨의 수술 소식은 김씨의 일본 내 지인을 통해 주오사카 한국영 사관을 거쳐 서울에 있는 동생 김영희(53, 여) 씨에게 전해졌으나, 거동 이 불편한 노모(박정자, 83세)와 심한 장애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오빠 (김윤중, 57세)를 어렵게 부양하며 살던 여동생 김영희 씨는 일본 병원 비와 서울-오사카 간 항공 요금을 지불할 경제 형편이 여의치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김도호 씨와 김영희 씨 가족은 팔순 노모와 1남2녀 중 김도호 씨를 제외 한 나머지 가족이 모두 장애(지체장애 2~6급)를 가진 장애인 가족으로 형제 모두가 미혼 상태에서 함께 살고 있었으며, 8년 전까지는 김도호 씨가 가장 역할을 하면서 어머니와 동생들을 돌보고 있었다.

김도호 씨가 일본으로 건너간 뒤에는 지체장애 5급인 동생 김영희 씨가 식당을 운영하며 어렵게 가족을 부양해왔지만, 김영희 씨 역시 2009년 사업에 실패하고 그나마 있던 집마저 날린 채 현재 영등포구 대림2동의 보증금 1천만 원에 월세 30만 원짜리 단칸방에서 노모와 오빠 등 세 식 구가 살고 있다.

서울형그물망복지센터는 김영희씨로부터 언니(김도희씨)가 뇌수술을 받고 혼수상태로 일본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연락을 받고, 김도호씨 송환을 위한유관 기관 협의에 들어갔다.

우선 외교통상부과 협의를 통해 주오사카 한국영사관에서 혼수상태의 김도호 씨를 무사히 한국으로 데려올 수 있는 항공권(5백만원 정도)을 지원받기로 했으며,

오사카 모리모토 병원으로부터는 불법체류자인 김씨를 한국으로 이송해갈 경우 그동안의 병원비를 면제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을 수 있었다.

서울형그물망복지센터는 여기서 더 나아가 송환 이후 김도호 씨의 국내 치료와 가족의 생계 지원의 해결책을 찾아 나섰다.

영등포구청과 협의, 김영희 씨를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2011. 5. 20) 하여 기초적인 가족 부양을 하도록 했으며, 김도호 씨가 귀국하면 김도호 씨 또한 수급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시립 보라매병원과 협의하여 김도호 씨가 귀국 후 4주간 입원하여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소방방재청과는 김씨를 인천공항 도착 즉시 기내에서 보라매병원까지 응급환자이송 서비스를 제공받기로 약속했다.

이상의 준비 절차가 완료된 지난 6월 14일 극적으로 김도호 씨가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현재 김도호 씨는 시립 보라매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있다.

그물망복지센터는 이와 같이 위기에 빠졌으나 적절한 지원 방안을 찾지 못하는 가정에게 민간지난 3월 15일 광역 복지네트워크 협약체결을 통해 30여개 민간 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했고, 복합 위기 가정 발생시 자치구, 민간기관,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해결책을 논의하는 '그물망복지사각지대 솔루션 회의'를 '11년 7월 8일 개최한다.

또한 이를 통해서 지난 3월 15일 광역 복지네트워크 협약체결을 통한 30여개 민간 기관과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

그물망복지사각지대 솔루션 회의는 서울시, 자치구, 민간기관, 학계 전문가, 복지 유관 기관・시설 등 복지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고 지원책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된다.

이로써 서울시, 자치구의 법정 복지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은 가정을 유관 기관 협의를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형그물망복지센터는 “시민 누구나 복지서비스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이용과 신청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위기․긴급지원이 필요한 가정이 발생 시 확보된 복지자원 활용하여 신속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2010년 3월 출범했으며,

개소 1주년을 맞은 6월말 현재 7,696건의 사례에 대한 상담을 시행해 그 중 6,534건에 대해서 전문상담과 소득ㆍ고용ㆍ주거 등 분야별 복지 욕구에 맞는 지원을 완료했다.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