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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의 추억 ] 오늘은 어린이 날. 대통령을 취재하는 어린이 기자의 모습은? (1957년)

[어린이날의 추억 ] 오늘은 어린이 날. 대통령을 취재하는 어린이 기자의 모습은? (1957년)

  • 기자명 황문권
  • 입력 2015.05.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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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 어린이날 기록물 34건 공개

 

1979년 제57회 어린이날 경축제 가장행렬.

[서울시정일보 황문권기자] “1957년에는 이승만 대통령을 취재하는 어린이 기자가 있었다?”
“1962년 우량아 선발대회에서 최고의 우량아로 뽑힌 어린이의 모습은 어땠을까?”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5일 제93회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날 관련 기록물을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기록물은 1950~1970년대에 펼쳐진 어린이날 기념식, 우량아 선발대회, 전국소년체전 등을 담은 동영상 10건, 사진 22건, 문서 2건 등 총 34건이다.

 

어린이날은 ‘어린이’ 용어의 창시자인 방정환 선생이 주도한 색동회가 주축이 돼 1923년 5월 1일 기념행사를 개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기념행사에서 배포된 ‘어른들에게 드리는 글’의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늘 보드럽게 하여 주시오”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독립된 인격체로서의 어린이에 대한 존중의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러나 어린이날은 일제 탄압에 의해 1928년부터는 날짜가 5월 첫째주 일요일로 변경됐으며 1937년부터는 기념행사가 금지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광복 이후 1946년 5월 5일 어린이날 기념행사가 다시 개최됐으며 현재까지 이날로 고정돼 왔다.

 

1957년 제35회 어린이날 행사에서 이승만 대통령을 취재하고 있는 어린이 기자단의 모습.

1957년에는 어린이 육성의 기본정신을 밝히고 어린이의 천부인권을 존중하기 위해 ‘대한민국 어린이헌장’이 제정되기도 했다.

어린이헌장은 보건사회부의 의뢰로 한국동화작가협회에서 작성했으며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내무·법무·문교·보건사회부 장관 명의로 공포됐다.

전문과 9개의 본문으로 구성된 헌장에는 ‘인간으로서 존중해야 하고, 참된 애정으로 교육해야 하며, 위험한 때에 맨 먼저 구출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1973년 제정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어린이날은 기념일로 포함됐으며 1975년에는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

매년 5월 5일이 되면 자라나는 새싹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전국에서 열렸다. 1950년대에는 주로 서울운동장, 창경원 등에서 기념식, 운동회, 우량아 선발대회가 개최됐다.

1960~70년대에는 가장행렬, 오토바이 곡예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였고 어린이회관, 어린이대공원이 개장되기도 했다. 

1980년대 이후에는 어린이날 행사가 청와대에서도 열렸다. 청와대에 초청된 어린이들은 대통령과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1998년 제79회 어린이날 청와대 행사.

 

한편, 1972년부터 매년 5~6월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나라도 튼튼’이라는 구호 아래 전국소년체육대회가 개최돼 어린이 체육의 저변을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소년체육대회는 수영의 최윤희, 역도의 전병관 등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하며 스포츠 꿈나무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1회 대회에서는 전교생이 60여명에 불과한 전남 신안군 외딴 섬의 사치분교 농구팀이 준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운동장과 놀이동산에서 행사를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기록을 통해 어린이들이 우리나라의 보배임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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