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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외신들, ‘먹방’의 세계에 눈뜨다...[외신이 본 한국] 스페인·네덜란드·크로아티아 등까지 관심

[해외] 외신들, ‘먹방’의 세계에 눈뜨다...[외신이 본 한국] 스페인·네덜란드·크로아티아 등까지 관심

  • 기자명 황천보
  • 입력 2015.05.0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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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이제 미국과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에콰도르에도 먹방을 조명한 기사가 보도

 

BBC에 보도된 먹방 이미지.

[서울시정일보 황천보기자] 대한민국의 먹방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타고 있다. 작년 초 미국 CNN과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된 한국의 ‘먹방’. 이제 미국과 영국 뿐 아니라 스페인,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에콰도르에도 먹방을 조명한 기사가 보도된다. 외신은 어떤 시선으로 먹방을 보고 있을까?

 

“한국에서 먹방이 유행이라면 곧 다른 나라에서도 유행할 것”


지난 2월 5일 영국의 BBC는 “저녁 먹는 모습을 방송하는 한국인들”을 보도했다. BBC는 “먹방은 사회가 변화하는 모습이자 TV가 변화하는 모습”이라며 “지금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이 내일 여러분의 나라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래의 모습이 궁금하고 앞으로 어떤 기술이 발달할지 알고 싶을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라는 점을 주장의 근거로 들었다.

 

인기 먹방 BJ(Broadcast Jockey)인 이창현 씨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아바타’에 비유하며 시청자들이 먹고 싶은 것을 자신이 대신 먹어 그들이 대리만족을 느끼게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몸매관리에 신경을 쓰는 여성들이 자신의 방송을 특히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BBC는 매일 약 1만 명의 사람들이 이 씨의 먹방을 지켜본다고 부연설명을 했다. 이창현 씨는 또 “먹방은 마치 모두가 다른 방에 앉아 함께 즐기는 저녁식사 같다”며 “먹방을 진행하는 동안 시청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고 전했다.

 

BBC는 이를 ‘원격 인간관계’라 지칭하며 “직접적인 접촉에서 오는 사람의 온기를 좋아하는 이들이 들으면 우울하겠지만 ‘원격 인간관계’는 바로 미래의 모습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은 기술이 고도로 발달된 곳으로 모두가 항상 인터넷에 접속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따라서 한국의 모습은 곧 미래의 모습”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미국 공영방송인 NPR도 지난 3월 24일 먹방을 보도했다. NPR은 “미국에서는 티비를 틀기만 하면 요리하는 프로그램이 나오는 반면 한국에서는 낯선 이가 생방송으로 음식을 먹는 프로그램이 인기”라며 한국에서는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는 이들이 유명인이 된다고 전했다.

 

방송은 인기 BJ 애봉이와 그녀가 방송을 위해 음식을 주문하는 장면, 방송을 준비하는 모습 등을 소개했다. 또 시청자들이 BJ가 많이 먹을수록 현금화 할 수 있는 ‘별사탕’을 준다고 설명하며 ‘아프리카TV’가 이들에게 방송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NPR에 보도된 먹방 이미지.

 

NPR은 먹방의 인기요인을 분석하며 1인 가구의 증가, 다이어트 하는 여성들이 먹방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캘리포니아대학교의 김경 교수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팝과 한국의 드라마는 잘 만들어진 느낌이 드는데 비해 먹방은 그 것과는 정반대의 매력이 있어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먹방에 관심 보이는 스페인

 

최근에는 스페인 언론이 먹방을 여러 차례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스페인 최대 일간지인 ‘엘 파이스(El Pais)'는 지난달 25일 “무시무시한 먹방”이란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먹방은 2011년 등장했고 한국의 기술을 사용한 방송법이다. 먹방이란 음식을 먹는 방송을 지칭하며 먹방을 찍는 젊은 BJ들은 카메라 앞에서 식사를 하며 온라인으로 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BJ들이 그들이 먹고 있는 음식에 대한 평을 내리기도 하며 실시간으로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펴 대답을 해준다”고 덧붙였다.

 

‘엘 파이스’는 “혼자 밥을 먹기 싫은 이들이 먹방을 보면서 함께 식사한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먹방이 인기를 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함께 밥을 먹으며 정을 나눴지만 오늘날에는 함께 밥 먹는 경우가 드물어졌다”며 “이런 환경의 변화가 먹방의 인기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스페인 국영 통신사 EFE도 지난달 23일 “한국의 새로운 사이버 스타들”을 보도했다. EFE는 “한국에서 유명인사는 더 이상 배우, 가수 혹은 운동선수들로 제한되지 않는다”며 “카메라 앞에서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는 것도 수천 명의 팬을 얻는 방법이 되었다”고 전했다.

 

 EFE는 “먹방 진행자들은 채팅 웹 카메라와 마이크를 장착하고 45만 명의 가입자들과 의사소통하며 실시간으로 식사를 한다”며 “BJ들은 보다 많은 관심을 얻기 위해 시청자들의 의견도 많이 수렴한다”고 설명했다.

 

EFE가 보도한 먹방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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