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힐링] 쉰움산의 비밀...마치 선계에 오른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오묘한 고요가 있어

[힐링] 쉰움산의 비밀...마치 선계에 오른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오묘한 고요가 있어

  • 기자명 윤한흥
  • 입력 2015.04.15 12:5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쉬움산은 그야말로 통뼈를 연상하게 하는 산


습하고 싸늘한 기운이 느껴지는 쉰음산 등산길

[서울시정일보 윤한흥 논설위원] 강원도 삼척에 있는 쉰움산이라는 곳이 있다. 이 산은 정상에 50여 개의 우물이 있다 하여 붙여진 산의 이름으로 산 정상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10대 명상 포인트라 할 장소가 있는 특별한 산이다.

산 정상에 올라 명상포인트에서 기운을 받으면 마치 선계에 오른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오묘한 고요이다. 이 산은 특히 명상가들에게는 놀라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 쉰움산-

무릉계곡에서 삼척으로 20여분 차로 이동하면 두타산 자락 동북쪽에 쉰움산이라는 산이 있다. 정상에는 50여 개의 돌우물이 있는 이상스러울 만치 신기하기도 한 산이다. 정상에 돌우물이 많아서인지 음기가 많다고 알려져 있어 무속인들이 기도를 하러 많이 간다고 한다. 그러나 우물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크고 작은 물웅덩이이라는 말이 맞을 듯싶다. 마치 거대한 공룡이 발자국을 남겨놓은 듯 바위 위에 구멍이 패여 있다. 그 안에 빗물이 고여 만들어진 물웅덩이 인데 산 정상에 그런 것이 있으니 신기할 따름이다. 쉰움산은 두타산의 무릉계곡과는 달리 기운이 싸늘하며 습한 기운이 많다.


강한 양의 기운이 있는천은사

두타산이 양의 기운이 강한 성향을 가진 산이라면 쉰움산은 음의 성향이 많은 산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같은 산의 줄기에서 나온 산이지만 기운은 상이하게 다른 것이 특이하다. 그러나 사실 같은 산이고 바로 옆에 있으니까 기운도 이와 같거나 비슷할 것이라는 선입견으로 보기 때문에 특이하게 보이는 것일 뿐이다. 모든 산은 그 모양이 다르고 같은 산일지라도 봉우리마다 생김새가 다르고 계곡의 형태가 다른 것처럼 기운의 성향도 모두 제 각각이다.

마치 한 부모 밑에 여러 형제가 있어도 모두 성향이나 성격이 다른 것처럼 말이다. 쉰움산도 어찌 보면 두타산 정상에서 동북쪽으로 내려온 능선의 끝자락 봉우리이고 그 기운을 온전히 받는 다고 본다면, 같거나 비슷한 성향의 기운이 있을 것 같지만 기운의 성향은 전혀 다르게 형성되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쉰움산으로 오르는 계곡은 무능계곡과는 판이하게 다른 기운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두타산과 쉰움산 두 개의 산을 비교해 보면 음과 양의 기운이 어떤 것인지 기운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하여 함께 올려놓았다. 쉰움산은 계곡이 좁고 해가 잘 들지 않아서 밝고 명랑한 기운이 부족하며 계곡을 타고 내려오는 기운이 매섭고 사납고 차서 양기가 왕성한 여름에는 상관이 없으나 어두운 밤이나 차가운 계절에는 피해야 할 곳이다. 그러나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넓고 환한 곳에 천은사라는 사찰이 있는데 이곳은 기운이 매우 좋아 찾아볼 만하다.

경내만큼은 산의 정기를 잘 갈무리되어 있고 양명한 기운이 그득하여 수행을 하거나 기도를 하기에도 아주 적합한 사찰이다. 천천히 은밀하게 움직이는 기운이 마치 새색시처럼 얌전하고 조용한 듯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엄청 강한 양의 기운을 가진 에너지가 숨어 있다. 이러한 기운을 받게 되면 마음을 단단히 단속하기가 쉬워지고 어떤 일에 흐트러짐 없이 일관된 의지를 갖도록 해 줄 뿐만 아니라, 마음의 에너지가 응집이 되면서 정신력을 몇 배 몇 십 배 높일 수 있는 특별한 힘을 기를 수 있다. 많은 산과 고찰을 다녀보았지만 정말 보기 드문 기운을 가진 사찰이다.

 

때문에 이런 곳에서 조용히 수행을 하면서 뜻을 세우고 마음의 힘을 기르고자 할 때, 영적인 힘을 강하게 하기 위해 수련이나 기도를 하고자 할 때 매우 적합한 기운을 가진 곳이라 할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한다면 입시나 공무원 시험, 행정 사법고시 등을 준비를 하기 위한 장소로써, 수련인에게는 영적인 능력을 높이기 위한 장소로써 맞는다는 말이다.


화(火)의 기운이 나와 심장에 치유를 도와주는 바위

첫 번째 힐링 장소 천은사 – 뇌혈관 질환이나 척추질환치유에 도움이 되는 곳

첫 번째 힐링 장소는 천은사의 약사전이다. 약사전의 유래는 얼마나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산 정상에서 내려온 정기 가운데 치유의 에너지가 응집된 곳이다. 이 약사전은 보편적으로 보이는 땅으로부터 올라오는 기운이 아닌 특이하게도 앞과 위에서 내려오는 기운이 있다.

전면에서 기운이 몸 전체를 감싸듯 하며 안으로 천천히 스며드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머리와 몸의 근육을 조였다 풀었다 하며 순환을 돕는 작용을 일으키는 곳이다. 머리 순환이 잘 안되거나 뇌혈관 계통이 안 좋을 때, 목 뼈나 척추 전체에 통증이 있을 때 등 뇌혈관 질환이나 척추 질환 치유에 도움이 되는 기운이 있는 곳이니 만약 치유의 목적이 있다면 오래 머물면서 기운을 받으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천은사를 나와 뒷길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쉰움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무릉계곡 방향에 비해 찾는 사람이 적은 것 같다. 하산하는 길에도 사람과 마주치기가 손에 곱을 정도이다. 계곡을 따라 대략 350m 구간은 기운이 탁하며 불안정하다. 등산로를 따라 20 여 분 가파른 길을 오르다 보면 기운이 시원하고 가볍게 변화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부터 소나무 군락지를 이룬다. 다시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면 왼 편으로 먹빛이 도는 커다란 바위가 있다. 커다란 바위 주변으로 소나무가 둘러싸여있고, 그 중 건장해 보이고 잘 생긴 소나무 한 그루가 가지를 뻗어 바위 위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다. 마치 바위 위에서 잠시 한숨을 돌리고 가라는 듯이 말이다. 이 바위에서는 바위 자체에서 기운이 나오지만 무엇보다 위에서 내려오는 힘이 강하다. 알고 보니 좀 전에 그늘을 만들어 주는 소나무에서 나오는 기운이다. 산을 찾은 사람들을 손님 대접이라도 하는 듯 차 대신 기운을 주는가 싶어 고마운 마음이 들게 하는 소나무이다. 잠시 쉬면서 부드럽고 따스한 소나무의 기운을 충분히 받고 오르면 산행길이 훨씬 가벼워질 것이다.

 

쉰움산은 바위산이다. 흔히 흙산을 육산이라 하고 돌산을 골산이라고 표현하는데, 쉬움산은 그야말로 통뼈를 연상하게 하는 산이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모두가 하나의 거대한 돌로 이루어진 것이 오르는 내내 감탄을 연발하게 만든다.


오십정 풍경

두 번째 힐링 장소 전망대 – 이유 없이 심장이 뛰고 불안할 때 힐링이 되는 곳

세 번째 힐링 장소는 은사암이라는 집채만한 먹빛 바위를 지나 잠시 오르면 너른 바위가 펼쳐져 있는데, 바로 그곳이다. 주변의 산세를 파노라마처럼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이곳에서 주변을 둘러 보면 쉰움산 전체가 모두 소나무 밭이다. 바위 아래는 아찔한 천길 낭떠러지기로 바람이 불 때마다 발 아래의 소나무 가지들이 넘실대는 모습이 흡사 파도 치는 모습을 연상시키게 하고, 중간 중간 보이는 기암괴석들은 폭포수처럼 금방이라도 쏟아져 흘러내릴 듯 참으로 그림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해발이 그리 높지 않은데도 이처럼 산세도 빼어나고 조망도 뛰어난 산은 그리 흔하지 않을 듯싶다.

 

이 너른 바위가 있는 곳은 심장에 열을 빠지게 하고 가슴을 편안하게 하는 화의 기운이 있다. 평소에 심장에 열이 많아 답답한 증상이 있거나 가슴에 간헐적인 통증이나 이유 없이 심장이 뛸 경우 이러한 기운을 받는 것이 치유에 도움이 된다. 심리적으로 불안, 초조 증이 있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울화와 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도 효과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너른 바위에서 나와 샘터를 지나 오십정으로 오르기 직전, 밧줄을 타고 바위 하나를 오르면 왼쪽으로 여러 개의 돌탑들이 보인다. 예부터 오십정 산제당을 두고 봄, 여름, 가을에 제사를 지내며 기우제를 지냈다고 하는데, 신령스러운 기운이 서린 곳이라는 믿음이 있어 돌탑을 쌓게 된 것이리라.

 

세 번째 힐링 장소 오십정 – 신선의 세계에 들 정도로 깊은 몰입을 할 수 있는 명상 포인트

네 번째 힐링 장소는 해발 670m에 있는 오십정, 쉰움산 정상이다. 오십정의 모습은 상상 그 이상이다. 바위의 형상도 특이하지만 바위에 수없이 많은 크고 작은 물웅덩이는 기이한 느낌을 준다. 주위가 구름에 가리워져 주변 경관을 볼 수 없었지만 안개인지 구름 속인지 모를 운무 덕분에 신선의 세계에 들어와 있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오묘하다. 두타산의 세 신선이 한가로이 앉아 바둑을 두고 있는 모습이 절로 상상이 되고, 잠시 동안이지만 내가 선계에 와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상상에 빠지게 하는 신비로운 곳이다.

정상은 습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맑고 청량한 기운이 가득한데 이곳을 음기가 가득한 곳이라 주장하는 누군가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아마 산정상에 많은 물웅덩이가 있고 그 안에는 수많은 개구리가 살고 있어 그리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것은 눈으로만 보고 판단한 선입견 때문이 아닐까 싶다. 흐린 날 정상의 기운이 이럴진 데 맑은 날은 아마 찬란하게 빛을 품은 청명한 기운이 가득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힐링 장소 중 최고의 장소는 오십정 중간쯤에 소나무 몇 그루가 삼각형의 형태로 둘러싸여 있는 곳이다. 앉아 명상하기에도 아주 알맞은데다 땅의 기운과 하늘에서 내려오는 천기가 모여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명당 중의 명당이다.

관룡산의 용선대와 같이, 팔공산의 갓바위와 같은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최고의 명상 포인트가 되는 자리라 할 수 있다. 아주 잠시 눈을 감고 있기만 하여도 모든 시름이 잠기고 한 가지 생각에 몰입 할 수 있는 곳, 편안함과 평온함을 주는 곳, 시간이 멈춘 듯한 적막감을 느낄 수 있는 곳 등 깊은 명상 속에서나 느낄 수 있는, 그야말로 명상의 최적의 장소가 바로 이곳이지 싶다.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