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칼럼] 남성적인 강인한 에너지를 품고 있는 두타산...무릉계곡 입구 변강쇠 약수

[칼럼] 남성적인 강인한 에너지를 품고 있는 두타산...무릉계곡 입구 변강쇠 약수

  • 기자명 윤한흥
  • 입력 2015.03.20 10:2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의 기운이 방광에 이르러 생식 기능을 자극하는 것은 분명하였지만


무릉반석/ 무릉반석에서 본 두타산 전경

[서울시정일보 윤한흥 논설위원] 무릉계곡으로 더 알려져 있는 두타산(1353m)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라 한다. 무려 암반의 크기가 6,600㎡로 1000여명이 함께 앉을 수 있다는 크기의 무릉반석은 최고의 관광지임을 증명하듯 그야말로 장관이다.

무릉반석 위에 올라 바라본 두타산의 첫인상은 거대한 암반과 숲 사이로 보이는 절벽들이 왠지 모를 경외감을 주지만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만한 기이한 형상의 바위들과 아름드리 소나무가 자아내는 풍광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마치 잘 생긴 건장한 청년을 보는 듯 하다.

 

강원도 있는 두타산은 정상까지 가는 길이 너무 험한 곳이 많은데다 산행 시간이 길어 산행 경험이 적은 사람이나 몸이 약하거나 불편한 사람에게는 무리가 되는 산이다. 그래서 힐링을 위한 코스로 무릉계곡을 따라 삼화사를 거쳐 관음암, 신선바위를 돌아 하늘문을 거쳐 용수폭포, 쌍폭포로 내려오는 두타산 코스와 동쪽으로 오르는 천은사를 들러 쉰움산 정상에 올라 다시 천은사로 내려오는 2개의 쉰움산 코스로 정했다.


무릉계곡 입구 변강쇠 약수
산행 시간이 2~3 시간 내외인데다 험하거나 위험한 구간이 없고 무엇보다 다른 코스에 비해 기운을 느끼고 명상을 하기에도 적합한 곳이 많아서이다.

 

무릉계곡 매표소에 들어서자 마자 오른 편으로 작은 샘물이 있다. 변강쇠 물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는 물이다. 이 물을 마시면 변강쇠처럼 남성 기능이 좋아진다고 하니 혹시나 하는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마시고 가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달고 부드러워 물 맛이 좋다.

아래 배 단전에 이르기까지 기운이 내려가는 것이 변강쇠 물이라는 이야기가 약간의 과장은 있지만 아주 거짓은 아닌 듯하다. 물의 기운이 방광에 이르러 생식 기능을 자극하는 것은 분명하였지만 성 기능을 말처럼 향상시킬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첫 번째 힐링 장소 금난정 – 두타산의 힘찬 정기가 모여 있어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곳

첫 번째 힐링 장소는 금난정이라는 곳이다. 돌다리를 건너 잠시 계곡을 따라 오르면 금난정이라는 정자와 함께 무릉반석이 눈에 들어온다. 무릉반석을 내려다 보듯 계곡 위에 서있는 금란정은 한일합병으로 명륜당이 폐강 당하자 유림들이 결성한 금란계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해방 이후에 세워진 정자이다.


1. 신장과 폐의 치유와 기력보충 효과의 기운이 있는 금란정.
정자 안에는 금란계원들의 시구가 적힌 현판이 기둥마다 걸려있다. 그들의 정신이 아직도 남아있는 듯 강하고 힘이 느껴지는 기운이 정자 안을 꽉 메우고 있다. 이 안에 들어가 조금만 몸의 감각에 집중하여 보면 몸 전체가 따끔거리는 느낌이나 거미줄에 얽혀있는 듯한 느낌, 심할 경우 팔 전체가 팔 베개를 한 후 저린 듯한 기분을 느낄 정도로 기운이 충만해 있다. 기운이 빠르게 보충되고 다리에 힘이 생기는 것이 두타산의 힘 찬 정기가 이곳에 일부 갈무리되고 있는 곳에 정자를 세운 모양이다. 무릉반석에서 발산되는 기운도 좋으나 정자 안 벤치에 앉아 쉬면서 기운을 충전하는 것이 힐링면에서 보면 더 좋다. 기운이 충만할 뿐만 아니라 신장과 폐의 기운을 치유해 주는 기운이 있고 기력이 보충되는 효과도 있으니 이곳에 가면 꼭 머물다 가는 것이 좋다.

 

두타산과 청옥산 사이로 흐르는 계곡 용오름 길을 가다 보면 계곡 바닥으로 검은 줄이 굵게 구불구불 그려져 있어 실제로 용이 승천할 때 생긴 흔적처럼 보이는 것이 정말 전설이 아닌 실제가 아닐까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삼화사로 들어서니 그 위세가 대단하다. 사찰 안에는 두타산의 정기가 모두 모여 있어 거대한 에너지 체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다. 기운이 가득하고 활기가 있어 불교의 홍보 사찰로는 부족함이 없으나 너무 들떠 있어 안정적이지 못한 것이 흠이다.

 

삼화사를 풍수적으로 표현한 문구가 있다. ‘삼화사는 사면이 모두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서쪽 봉우리는 봉황이 춤을 추고 학이 서있는 것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고, 남쪽 기슭은 용이 어리고 호랑이가 웅크린 형세를 하고 있다’ 라고 되어 있다. 선덕 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을 한 1,300년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사찰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그러나 봉황이 춤을 춘 듯 기운이 어지럽고 호랑이가 웅크린 듯 기운이 매서워서인지 역사적으로 시련이 많다. 임진왜란 때 왜병이 불태웠고, 영조 때는 산사태로 무너졌으며, 을사늑약 때는 분연히 일어난 삼척 의병들을 공격하기 위해 왜병이 다시 불태웠다. 1977년에는 절터가 쌍용양회 동해공장의 채광권내에 들어가자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는 등 사건이 많았다. 그래도 현재는 템플스테이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고, 사찰을 찾는 이들도 많아 사찰 내에 생기가 가득한 것이 옛 위상을 찾아 가는 듯 보인다.

삼화사를 지나면 갈림길이 나온다. 물길을 따라 용추 폭포(2km)로 가는 완만한 계곡 길과 관음암(1.1km)으로 오르는 돌계단길이다. 용추폭포로 가는 길에는 볼거리는 많으나 계곡을 따라 가는 길이라 기운을 받을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으니 힐링을 위한다면 관음암으로 하여 신선 바위로 오르는 길이 더 낫다. 관음암까지 30~40분 소요 되는 짧은 산행길이지만 제법 가파른 곳이어서 힘이 많이 드는 편이다. 그러나 그 만큼 힐링이 되는 좋은 기운이 있는 곳이 여러 군데가 있는데다 주변 경관이 좋아서 몸뿐만이 아니라 마음을 힐링하기에도 좋다.

가파른 오르막에 철 계단을 지나 숨이 턱에 닿을 때쯤 첫 번째 전망대가 나온다. 그리 높이 올라가지 않았음에도 시원하게 뚫린 전망대 앞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오금이 저릴 정도로 아찔하다. 그러나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은 두려움을 잊을 정도로 온통 잣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한 숲 사이로 먹물이 흐르는 듯한 암벽들을 보니 절로 탄성이 나오게 한다.

수직 절리가 병풍을 펼쳐놓은 것처럼 둘러져 있는 병풍 바위와 장군 바위의 웅장한 비경이 한 눈에 들어오고, 절벽 아래로 아득하게 보이는 계곡은 마치 거대한 용이 헤엄을 치는 듯 살아 움직이는 것만 같은 생동감이 있다. <다음호에 계속>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