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김삼종기자]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가져오는 ‘오십견’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가 2013년 한 해 동안에만 74만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8~2013년 건강보험 지급자료에 따르면 흔히 오십견으로 불리는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질병코드 M75.0)’으로 2013년 진료를 받은 환자는 74만 953명으로 2008년 65만2951명 이후 연평균 2.56%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28만 8346명 여성은 45만 2607명으로 여성이 남성의 1.57배였으나 2008~2013년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3.55%로 여성의 1.96%보다 높았다.
또 오십견으로 인한 수술 진료인원은 2008년 2744명에서 2012년 9457명으로 급증했다. 연평균 28.1% 증가한 셈이다.
홍지성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오십견의 초기와 같이 비수술적 치료로도 호전이 가능한 시기의 환자들이 수술을 받는 비율이 증가돼 수술 진료인원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생각한다”며 “수술을 받기 전 환자의 정확한 진찰과 상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1년 중에서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활동량이 증가하는 3월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으며 9~11월에는 진료인원이 적은 편이었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의 움직임에 제한을 동반한 통증이 있는 상태를 말하며 흔히 동결견이라고도 불린다.
세수 할 때나 머리 감고 말릴 때도 통증 때문에 어깨를 들 수가 없으며 셔츠 단추를 쉽게 끼우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특히 50대, 중년 연령대에 아무 원인 없이 발생하기도 하며 무리한 운동 또는 가사일, 국소적 충격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당뇨나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 발생하기도 한다.
홍지성 교수는 “통증과 관절 범위 제한이 심할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나 관절낭 팽창주사가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의 신장운동이 필요하며 체계적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