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황문권기자] 정부는 전자책 활성화를 통해 국민 독서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전자책 체험공간을 시범 운영한다. 1월 초부터 출판사가 운영하는 서울의 북카페와 지방의 공공도서관, 공립학교 등 총 7개소에 120대의 전용 단말기와 5300여 권의 전자책을 배포하며, 2016년 상반기까지 총 1만여 권의 책을 전자책 체험에 제공할 계획이다.
“전자책은 왠지 책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종이책만큼 눈의 피로가 크지 않네요. 수백에서 수천 권에 이르는 책을 저장할 수도 있으니 휴대용 서재로도 볼 수 있고요.”
출판사 후마니타스가 운영하는 북카페 ‘후마니타스 책다방’에서 무료 전자책을 들여다보던 대학생 A씨는 이같이 체험 소감을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관 출판인쇄산업과 김유미 사무관은 전자책 비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용 경험 부족’이 전자책을 읽지 않는 원인 중 하나였다”며 전자책 무료 체험공간 마련 취지를 밝혔다.
또 ‘가독성 미흡’은 전자책의 주요 문제로 지적돼왔는데 전자책 전용 단말기는 백라이트가 없는 전자잉크 패널을 사용해 종이책을 읽을 때와 같이 눈에 큰 부담이 없다. 북카페에 비치된 전자책 단말기에는 ‘이달의 읽을 만한 책’ 등 무료 전자책 50여 권이 담겨 있다. 이는 앞으로 꾸준히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출판계 관계자는 “기존에 인쇄매체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다면 충분히 전자책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며 전자책이 새로운 독서 인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이번 시험 운영 결과를 토대로 향후 전국적으로 전자책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전자출판 활성화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출판문화산업진흥 5개년 계획(2012~2016)’ 5대 정책과제 중 하나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전자책 콘텐츠 창작 역량을 강화하고 제작 인프라를 구축해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자책 콘텐츠 공모전, 우수 전자책 1만 종 제작 지원, 전자책 공동제작센터 활성화 및 산학 연계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할 계획이다.{사진 기사 제공위클리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