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오늘의 시한편). 시인 황문권...영혼의 지휘자

(오늘의 시한편). 시인 황문권...영혼의 지휘자

  • 기자명 황문권
  • 입력 2014.11.20 16:5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인 황문권이 펴낸 시집들

영혼의 지휘자

 

시인 황문권

 

삶의 가운데

아주 큰 가운데

촛불을 켜고 향하나를 공양한다.

그냥 걸음에

부족함의 감사와 삶의 들숨을 쉬고

존재의 신성 앞에 영혼의 지휘를 한다.

날숨을 쉬고

공간과 긴 시간

그냥

마냥 행복해 또 하나의 향을 공양한다.

매양 지나쳐 온 현실의 시간들이

虛虛로움으로

알 수 없는 空空의 그리움으로
수많은 경험의 진실 가운데

하나로 들어가는 문을 열수밖에 없는

시간의 보물을 쥔다.

공간의 즐거움에 시간은 시계를 숨기고 또 가고 없다.
별이 뜨는 생멸의 도리를 한참 지나

仙界의 문을 연다. 

겨울 긴 밤
또 하나의 향을 피우고
빈잔 들고 은하계 밖에서
알 수 없는 잠이든다.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