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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빈대 주의보 발령! 작년 빈대 발견 44% 증가

[보건]빈대 주의보 발령! 작년 빈대 발견 44% 증가

  • 기자명 서승완
  • 입력 2014.10.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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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질환 유발... 숙박업소, 여행 시에 특히 유의해야

[서울시정일보-서승완 기자]서울 종로구에 사는 회사원 김OO씨(34세)는 얼마 전 지방 출장을 다녀온 뒤부터 이상한 증상을 경험했다. 자고 일어나면 뭔지 모를 것에 물린 자국이 온 몸에 나타났던 것.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극심한 가려움에 병원까지 찾게 된 결과는 소름끼쳤다. 바로 얼마 전 묵었던 숙박업소에서 ‘흡혈빈대’의 숙주가 되어 빈대와 함께 집으로 돌아 온 것.

최근 외국인 관광객 급증에 따라 가방, 의류 등 각종 집기에 옮겨 오기 쉬운 빈대까지 함께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세스코에 따르면 빈대 모니터링 건수는 2007년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3년 1월부터 7월까지 모니터링된 빈대수가 2012년 한 해 동안 발견된 건수보다 무려 44%나 높게 나타나 국내에서도 숙박업소를 이용했거나 이용할 계획이 있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빈대의 흡혈 전후 모습


빈대는 마치 뱀파이어처럼 낮에는 거의 보이지 않다가 밤에 나타나 사람의 몸을 무는데, 하룻밤에 500회까지 흡혈을 하며 배를 채운다. 이 과정에서 빈대가 가진 병원성 세균은 국지적인 심각한 발진 및 소양증, 수포발생, 두드러기, 구진 등을 유발해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또한 심각한 피부 손상과 2차 감염에 의한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정신쇠약과 불면증까지 유발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빈대는 팔 또는 어깨를 주로 물지만 온 몸을 물기도 하는데 물린 자국이 연속적으로 있거나 원형의 형태를 보이고 극심한 가려움증과 통증을 동반한다. 특히 물린 곳이 빨갛게 부어오르며 때때로 열이 오르기도 하는데 환부를 긁으면 더욱 심해지므로 긁지 않아야 한다. 또한 빈대는 자신의 서식처나 활동지에 배변활동을 하는데, 오염된 분변이 사람의 피부에 앉아 흡혈하는 동안 전파될 수 있어 피해를 막기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빈대의 피해


빈대는 2마리 유입만으로 90일 만에 성충 302마리, 알 970개로 늘어날 정도로 번식력이 강하며, 약 180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도 살 수 있을 만큼 생명력도 끈질기다. 그만큼 사전예방과 함께 빠른 사후처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흡혈해충이다.

빈대는 주로 카펫이나 침대의 매트리스와 다리에서 살기 때문에 숙박업소에 들어가자마자 매트리스에 빈대가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매트리스에 갈색의 점들이나 핏자국이 보인다면 빈대가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반드시 방을 바꾸거나 숙소를 옮기는 것이 좋다. 또한 여행 가방이나 옷을 침대 위나 카펫에 내려놓지 않아야 빈대가 옮겨 붙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여행 후 옷들은 반드시 드라이클리닝하고 소지품은 모두 고온 처리하는 것이 안전하며, 가정에서는 헤어드라이어를 활용해도 좋다.

세스코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객이 증가하고 해외여행 또한 빈번해짐으로 인해 이제 한국도 빈대 피해에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며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에서도 숙박업소를 이용할 계획이 있다면 빈대 예방수칙을 꼭 숙지하고, 여행에 돌아와서도 빈대가 집으로 옮겨 오지 않도록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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