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서승완 기자]2012년 서초구 김모 주무관은 배드민턴 클럽에서 운동하던 중 갑자기 쓰러진 50대 남성을 발견했다. 황급히 흔들어 깨웠지만 숨을 쉬지 않았다. 심장마비였다. 평소 심폐소생술을 포함한 응급처치 교육을 받았던 김 주무관은 재빨리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후 긴급 후송을 했다. 다행이도 쓰러진 환자(유모씨, 55세)는 심폐소생술 덕분에 별다른 후유증 없이 퇴원하게 됐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3년 심정지 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현재 인구고령화, 심뇌혈관질환 유병율 증가로 심정지 환자가 10만명 당 2008년 41.4명, 2010년 44.8명, 2013년 46.3명꼴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심정지를 목격한 시민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비율은 8.7%로 싱가포르 20%, 미국 33.3%, 일본 33.4%보다 매우 낮은 실정이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2018년까지 서초구 모든 가정(171,197가구)에 1가구당 1인 응급처치요원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응급처치 교육은 보건소 교육장에서 이뤄지는 상설교육과 관내 학교 및 기업체, 공동주책을 대상으로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교육으로 운영하고 있다. 보건소 상설교육은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동안 신청을 받아 교육을 하고 있다. 또한 찾아가는 응급처치 교육은 사전 신청 후 스케줄에 따라 3월부터 12월까지 연중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학생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배운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 사용법을 실제 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서초구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를 2010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오는 22일(수) 심산문화기념센터에서 개회할 예정이며 총 60개팀 180명이 참여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응급처치는 『가족 사랑과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니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구민 모두가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중화를 도모하고 안전도시 서초를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