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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어떻게 이럴 수가

'그것이 알고싶다' 어떻게 이럴 수가

  • 기자명 김수연 기자
  • 입력 2019.04.21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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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송 목사의 악행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것이 알고싶다 송 목사의 악행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것이 알고싶다 파리 한인교회 송목사 악행
그것이 알고싶다 성폭행 당한 피해자 이야기
그것이 알고싶다 성폭행 피해여성 '이단 취급'

[서울시정일보 김수연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파리 한인교회 송 목사의 악행이 드러났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송 목사가 목회하는 프랑스 파리 한인교회에서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파리의 한 한인 교회를 다니던 이씨는 "어학연수로 파리에 왔다가 교회에서 목회 훈련을 해보는 것이 어떠겠냐고 제안하셔서 모든 걸 다 내려놓고 교회 일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담당 목사인 송 목사는 이씨에게 성적인 접촉을 시도하며 그를 성폭행했다. 이씨는 "저를 안아 올려 침대 위로 던졌다. 제가 편두통이 있었는데 낫기 위해서는 하나는 시골로 가는 거고, 하나는 성관계를 맺는 거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마를 부탁하며 몸을 더듬거나 포옹하며 옷 속에 손을 넣는 등 추행을 했다. 지속적인 추행과 함께 성관계 요구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씨는 지난해 1월 초 교회 건물 4층 목사방에서 송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이씨는 또 "그때는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였다. 반년이 지나니 깨어났다. 이 교회가 이상한 방향으로 간다는 걸 알았다"면서 "제가 지금 파리를 가더라도 체류증이 필요한데 신변의 위헙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서 갈 수 없다. 짐도 못 싸고 여기로 나왔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씨는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교회에 알리자 교회에서는 이상하게 반응했다. 이씨가 이단종교에서 교회를 분리시키려고 6년 전에 교회로 침투한 인물이라고 지목하며 출교시킨 것이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다른 교인들은 예배 시간에 송 목사에게 "이단인 근거가 궁금하다"고 질문을 했다. 실제로 녹화된 영상에서 송 목사는 "당신도 이단이냐. 우리 이런 교회 아니었다. 이게 뭐냐"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결국 이씨는 송 목사를 고소했다. 이씨는 "솔직히 저만 입닫고 조용히 살면 저도 더 낫다. 하지만 가만히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했고 기독교적 양심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제보자인 신씨는 "프랑스 유학 설명회가 열렸는데 그게 그 교회에서 주최하는 것이었다"며 "사람들이 이렇게 사랑이 많아도 될까, 이렇게 느껴졌다. 그때 선교사 모임, 목회자 공부를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하셨다"고 말했다.

신씨는 "송 목사가 메일로 논문 쓰는 것을 도와달라며 내용과 시간 장소를 보냈다. 저는 당연히 여러명이 다같이 나가는 줄 알고 나갔다. 하지만 저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렇게 개인적인 만남을 몇차례 가진 뒤 송 목사는 파리 외곽으로 나가 성폭행을 했다.

신씨는 "어떤 말은 없고 행위만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말은 했었다. 너도 원하니까 따라 온 거 아니냐. 그러니까 저도 '내가 원했던 걸까?'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목을 조르는 것 자체도 그렇고 성행위 자체가 평범하지 않았다"고 제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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