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니콜로 언덕
-이탈리아 문학기행
김윤자
로마를 한 눈에 담는
높은 언덕이다.
광장에는 가르발디 기마상이
로마를 향해 달려갈 기세로 우람하고
로마 시가지의 붉은 기와지붕 물결이
꽃처럼 화사하다.
아름다운 유럽의 정경은
이곳에서도 어김없이 눈부시다.
그리 넓지는 않지만
걸으며 본 로마를 가슴에 담아가는
깊은 의미의 언덕이다.
비탈진 길을 내려오며
로마여, 이탈리아여 안녕이라고
역사의 길에서 정들었던
무겁고, 강인한 나라와 이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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