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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직격탄

차명진, 직격탄

  • 기자명 송채린 기자
  • 입력 2019.04.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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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사진=MBN)
차명진 (사진=MBN)

차명진 세월호 막말
차명진에 여야 한 목소리 성토 
차명진 파문 확산되자 결국 사과 

[서울시정일보 송채린기자] 차명진이 주목받고 있다. 세월호 참사 5주년인 16일 차명진 자유한국당 부천소사 당협위원장의 '자식 죽음에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는 세월호 막말 발언에 대해 여야가 한 목소리로 성토하며 책임을 물으라고 한국당에 촉구했다.

차명진 한국당 부천소사 당협위원장은 지난 15일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며 원색적인 비난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차명진 글에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은 일제히 성토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한국당 정진석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이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해 모욕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정치권에서 이런 소재로 정당의 공식 논평이 이뤄져야 하는지 이 수준에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며 "'그만 우려먹으라', '징하게 해 먹으라' 제정신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이 대변인은 "'가슴 속에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계시는 피해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어린 자녀들을 안타깝게 잃은 부모님의 아픔을 나눠지고 싶다' 이 발언은 오늘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이라며 "이 발언이 진심이라면 한국당은 정진석 의원에 대한 국회 제명, 차명진 전 의원에 대한 당 제명에 즉각 나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또한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를 향해 막말이나 혐오감을 표현하는 일이 발생하는 데 이것은 인간으로서 할 언행이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가 인간의 존엄과 가치 그리고 생명의 소중함을 지키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논평을 발표해 "슬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이야말로 비극 중의 비극"이라며 "잔인한 정치인들의 패륜적인 음해는 우리 정치권이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에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개탄했다.

평화당에서도 홍성문 대변인이 이날 논평을 통해 "어제 밤 차명진 전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폭언을 쏟아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 소시오패스의 전형적 모습"이라며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이처럼 몰상식한 폭언을 쏟아낼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차명진 위원장에 일침을 가했다. 

이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이나 피해자분들께 아픔을 드렸다면 이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며 당 윤리위 차원에서 검토를 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차명진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유족을 겨냥 "개인당 10억의 보상금 받아 이걸로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했다는 얘기 못 들었다. 귀하디귀한 사회적 눈물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고 적었다.

이어 차명진 위원장은 "문제는 이 자들의 욕망이 거기서 멈추지 않고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 이 자들은 원래 그런 건지 좌빨들한테 세뇌당해서 그런지 전혀 상관없는 남 탓으로 돌려 자기 죄의식을 털어버리려는 마녀사냥 기법을 발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파문이 확산되자 결국 차명진 위원장은 자신의 글을 삭제하고 하루 만인 16일 오전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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