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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어떻게 될까?

백두산, 어떻게 될까?

  • 기자명 김수연 기자
  • 입력 2019.04.16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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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사진=KBS)
백두산 (사진=KBS)

백두산 화산분화 징후
백두산 세계 화산 중 고위험군 분류
백두산 땅속에서 마그마 활동 진행 중

[서울시정일보 김수연기자] 백두산이 주목받고 있다. 백두산 천지에서 화산분화 징후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효 부산대 화학특화연구센터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깨어나는 백두산 화산,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확률을 단정할 수 없지만 확실한 건 백두산이 가까운 장래에 언제든 깨어날 수 있는 위험한 화산이라는 점"이라면서 "세계 화산 중 10% 안쪽에 드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학계에 따르면 백두산은 2002~2005년 분화 위기를 맞았던 적이 있다. 지강현 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당시 천지 아래 5㎞ 지점을 중심으로 3000차례가량 지진이 발생했다"면서 "백두산이 방사형으로 4~7㎝, 수직으로 최대 7㎝ 부풀어 올랐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지금도 백두산 아래 땅속에서 마그마 활동이 진행 중이라고 본다.

만일 백두산이 대규모로 분화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지난 1000년 동안 30여 차례 크고 작은 분화를 했으며, 가장 최근에 분화한 것이 1903년이다.

가장 큰 분화는 서기 946년 무렵에 분화한 것이다. 화산 전문가들은 당시 분화가 지난 2000년 동안 지구 상에서 가장 컸다고 전했다. 당시 분화로 발생한 화산재는 북한 동해안은 물론 일본에서도 발견되고 있을 정도다.

다량의 화산재가 동해를 건너 일본 혼슈와 홋카이도까지 날아가 쌓인 것이다. 분화 당시 그 소리가 남쪽 고려의 수도 개경(개성)에서도 들렸다고 한다. '해동성국'이라고 불리던 발해가 갑작스럽게 멸망한 것도 대분출 탓이라는 설이 제기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백두산이 폭발할 경우 기압 배치나 계절에 따라 남한까지 화산재 유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겨울철 북풍이나 북서풍을 타고 화산재가 남쪽으로 내려온다면 항공기를 통한 수출길이 막히고, 이상 저온현상으로 흉년이 들어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다.

한편 학자들은 북한과 협력해 백두산에서 직접 연구를 진행하는 게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미국과 영국 연구진 등에게 10여년간 방문 지질 연구를 하도록 허가했다. 이에 참가한 제임스 해먼드 런던대 교수는 "백두산 연구는 국제 정치 상황에 좌우될 여지가 크다"면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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