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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이탈리아 [베네치아 광장]

시로 본 세계, 이탈리아 [베네치아 광장]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4.03.3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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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광장
-이탈리아 문학기행

김윤자

통일은 길에서부터라고 말하듯
잘 생긴 여섯 개의 주요 도로가 만나
로마 교통의 중심지가 된 곳이지만
사실은 이탈리아를 통일한
임마누엘 이세를 기념하기 위해
삼십 년의 손길로 지은 숙연한 공간이다.
이차 대전 때 무솔리니가 쓰던 사무실도 있고
히틀러가 처음 걷던 길도 있지만
역사는 다 잠들고
지금은 시민의 광장이며, 축제의 장소로 화사하다.
꽃도, 나무도, 뽀얀 길도
흩어진 시간을 모아 고운 빛을 발하고
로터리를 돌아가는 수많은 차량 행렬은
고전과 현대의 풍미를 섞어
역사를 동그랗게 하나로 꿰고 있다.
통일은 눈부시다.
하나 되는 빛은 더욱 찬란하다.
내 조국, 한국의 독립기념관이 그렇듯이
여기는 이탈리아의 독립기념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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