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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어마어마해

블랙홀, 어마어마해

  • 기자명 김수연 기자
  • 입력 2019.04.11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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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사진=한국천문연구)
블랙홀 (사진=한국천문연구)

블랙홀 관측에 성공
블랙홀 지구로부터 5천500만 광년 떨어져
블랙홀 질량은 태양의 65억 배

[서울시정일보 김수연기자] 블랙홀이 주목받고 있다. 사상 최초로 '블랙홀' 관측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강력한 중력으로 블랙홀 주위를 휘감고 있는 고리 형태의 구조에 중심부가 어둡게 보이는 일명 '블랙홀 그림자'가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국내 천문학자를 포함한 사건지평선망원경(EHT·Event Horizon Telescope) 연구진은 거대은하 'M87' 중심부에 있는 블랙홀 관측에 성공했다고 10일 오후 1시(한국시간 10시)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블랙홀을 포착하기 위해 전세계 곳곳에 있는 전파망원경을 마치 하나의 망원경처럼 연결하는 가상 망원경을 만들었다. 'EHT'는 가상 망원경의 이름이다.

아인슈타인이 1915년 일반상대성이론을 제시하면서 처음 개념이 등장한 블랙홀의 핵심부를 영상으로 확인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천문학 역사상 획기적인 발견으로 평가된다.

실제 관측은 2017년 4월 5∼14일 6개 대륙 8개 망원경 참여를 통해 진행됐으며 관측 결과는 이날 미국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스(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특별판에 6편의 논문으로 발표됐다.

관측에 성공한 블랙홀은 지구로부터 5천500만 광년 떨어져 있다. 질량은 태양의 65억 배에 달한다.

국제 천문학계는 이번 성과에 대해 잇따라 고무적인 평가를 했다. 쉐퍼드 도엘레만 하버드 스미소니언 천체물리센터 박사는 "인류 최초로 블랙홀의 모습을 보게 됐다"며 "이 결과는 천문학 역사상 매우 중요한 발견이며, 200명이 넘는 과학자들의 협력으로 이뤄진 이례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에선 한국천문연구원·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서울대·연세대 등에서 8명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한국천문연구원 손봉원 박사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 대한 궁극적인 증명"이라며 "그간 가정했던 블랙홀을 실제 관측해 연구하는 시대가 왔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블랙홀은 빛조차 탈출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중력을 가진 천체로, 하나의 블랙홀이 은하 전체의 물질을 중력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한편 전파망원경으로 촬영된 블랙홀을 본 대중들은 "블랙홀 놀라워" "블랙홀 정말 신기하고 경이롭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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