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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에이즈, 어쩌다가

포항 에이즈, 어쩌다가

  • 기자명 김수연 기자
  • 입력 2019.04.10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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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에이즈 (사진=JTBC)
포항 에이즈 (사진=JTBC)

포항 에이즈 확진 판정
포항 에이즈 여성 숨져
포항 에이즈 감염자 있는지 역학조사 나서

[서울시정일보 김수연기자] 포항 에이즈가 주목받고 있다. 경북 포항시의 한 마사지업소에서 일하다가 숨진 외국인 여성이 에이즈 확진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포항시 남·북구보건소는 시내 마사지업소에서 일하던 40대 초반의 불법체류 외국인 여성 A씨가 숨지기 이틀 전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포항 에이즈 여성이 숨지자 보건당국이 감염자가 있는지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날 포항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숨진 여성이 일한 마사지 업소에서 퇴폐 영업이 이뤄졌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숨진 포항 에이즈 여성과 함께 일했던 종업원과 업주를 상대로 숨진 여성이 손님들과 성관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숨진 여성이 마사지 업소에서 일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불법 체류자여서 어떤 경로로 입국했는지, 또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 협조를 받아 여성의 소지품을 토대로 누구와 접촉했고, 어떤 경로로 포항에서 일하게 됐는지 등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보건당국은 에이즈 감염자의 개인 신상은 외부에 일체 공개하지 못한다는 규정을 들어 이 여성의 국적과 일한 업소 등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포항 에이즈 여성은 지난달 26일 폐렴 등의 증세로 포항시내 한 병원에 입원해 혈액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에이즈 양성 반응을 보였다. 병원 측이 사흘 뒤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 혈액검사를 의뢰했고 지난 1일 에이즈 확진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부산에서 일하다 포항으로 온 지 3개월가량 된 것으로 알려진 포항 에이즈 여성은 서울을 오가며 치료를 받다가 폐렴 증세가 심해져 지난 3일 숨졌다.

한편 고원학 남구보건소장은 "추가 감염자가 있을 경우 에이즈 활동을 약화시키는 항레트로바이러스 투약을 하지 않으면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고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감염의심자는 일체의 신원이 비밀에 붙여지는 만큼 서둘러 주변 의료기관을 찾아 역학조사를 받기를 바란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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