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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스위스 [라인 폭포]

시로 본 세계, 스위스 [라인 폭포]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4.01.0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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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폭포
-스위스 문학기행

김윤자

돌아서 가야지 하면
하얀 평화가 배꽃처럼 나부끼고
이제는 정말 돌아서야지 하면
하나로 융화되는 함성이 푸른 메아리로 울리고
내가 네 곁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너의 자태가 아름답다거나
폭이 장대하여 웅혼이 깃들어서가 아니고
알프스 산맥에서 탄생하여
라인강의 첫줄기라는 것도 아니고
그래, 그런 객관적인 사유는
나의 눈으로 느끼는 찬란한 감탄이고
가슴 속에서 솟구치는 붉은 갈망을
쉬이 접지 못함이다.
나는 지금 스위스 샤프하우젠에서
전망대를 오르내리며 바라보는데
저 건너는 독일의 영토
폭포의 낙차까지는 스위스령
떨어져 흐르는 물줄기부터는 독일령
네가 그리는 고운 국경선에, 나는 목이 메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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