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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스위스 [국경선의 비]

시로 본 세계, 스위스 [국경선의 비]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4.01.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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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선의 비
-스위스 문학기행

김윤자

유럽 들녘의 비는 아름답다.
하나로 통합된 대륙에
하나의 비로 뭉쳐 내리는 모습이 그렇다.
유로 버스를 타고 국경선을 넘나들어도
고속 열차를 타고 국경선을 넘나들어도
경계선이 없는 들녘이다.
신고 절차만 거치면
경계선 너머 이웃 나라로 이사도 가능하다.

스위스가 EU국이 아니라 하여
독일령에서 스위스령으로 넘는 마디에서
출입국 사무실에 신고하기 위해
머무르는 순간도 행복하다.

빗줄기가 굵어져 차창을 가린다.
울음처럼 슬픈 비
내 조국의 국경선에서라면 그리 해석될 비가
이곳에서는 가벼운 낭만
국경선에 대한 축복의 비, 평화의 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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