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중국을 대표하는 경제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서밋에서는 지역경제통합과 세계적인 과제 등에 민관이 함께 대처함으로써 아시아지역 및 전세계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할 것을 재확인하며, 한·중·일 FTA 체결 및 투자환경 개선, 에너지·환경 분야 협력 강화, 일본 지진 피해 복구방안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3국간 FTA로 동아시아경제공동체 실현과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중일 FTA와 투자협정이 하루빨리 체결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동아시아 경제의 활성화는 물론, 동아시아경제공동체의 실현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중일 3국은 동아시아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만큼 ASEAN 국가들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야 하며,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중일 3국은 에너지절감 기술을 가진 선도적인 기업도 많기 때문에 서로 협력해나간다면,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서밋 주제발표와 토론에 나선 한국측 기업인들도 한중일이 윈윈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과제를 제안했다. 신철식 STX 부회장은 “3국간 경제협력 관계가 실질적으로 Upgrade되고 FTA를 조기 실현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상호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역내 타국기업이 자국기업과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고, 3국 기업 간의 정보 교환 및 공동 사업 기회 모색의 Network 구축을 위한 민간부분의 적극적인 Coordination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한국에서는 FTA 협상 자체의 문제보다는 그 후 FTA 체결에 대한 국민의 긍정적인 여론형성이 성공적인 FTA 추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부각된다”면서 “한중일 FTA를 추진하는데 있어 협상내용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될 수 있도록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최용권 삼환 회장은 “한중일 3국은 동북아시아 공동체 실현을 통해 세계적 경쟁력 확보함으로써 블록화된 세계 경제에서의 생존력을 강화해 나아가야 한다”면서 “동북아 3국의 경제공동체가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한중일 기업간 성공적인 협력모델과 사례를 만들어 나가야 하며, 과감한 기술이전과 교류를 통해 각국의 내수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동진출 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기선 두산중공업 사장은 자사의 일본 지진 피해복구 지원사례를 발표하면서 “두산중공업은 발전설비업체로서 안전에 대한 높은 관심과 책임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며 성금지원내역(약 5,900만엔)과 복구를 위한 피해복구장비 지원, 현지채용인 및 가족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조치를 취한 것 등에 대해 설명했다.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은 한중일 고위 경제인간 대화채널을 신설하자는 중국측 제안이 받아들여져 2009년 처음 베이징(北京) ‘중·한·일 정상회의’와 함께 열렸으며, 전경련, 일본경단련, 중국국제무역촉진위(CCPIT)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요네쿠라 히로마사(米倉 弘昌) 경단련 회장, 완지페이(万季飛) CCPIT 회장 등 3국의 대표 기업인 70여명이 참가했다.
한편 서밋 직후에는 이명박 대통령, 간 나오토(官 直人) 일본 총리,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등 한·중·일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오찬(경단련회관) 간담이 진행되었으며,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한 3국 경제단체장의 비즈니스서밋 결과 보고, 3국 정상 특별연설 순서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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