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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욕설, 뿔난 이유는?

이명박 욕설, 뿔난 이유는?

  • 기자명 송채린 기자
  • 입력 2019.03.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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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욕설 (사진=YTN)
이명박 욕설 (사진=YTN)

이명박 이학수 증언에 욕설 
이명박 작은 소리로 욕설
이명박 욕설에 주의 받아

[서울시정일보 송채린기자] 이명박 욕설이 주목받고 있다.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법정에서 삼성의 다스 미국소송 비용을 대납했다고 증언을 하자 전 대통령 이명박이 욕설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심리로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에게 "미친X"이라고 말해 재판부로부터 주의를 들었다.

이날 이학수 전 부회장은 작심한 듯 다스의 미국 소송을 맡은 로펌 '에이킨 검프(Akin Gump)'의 김석한 변호사가 2007년 대선 후보 시절 찾아와 삼성에서 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어 "이건희 회장께 말씀드리니 그렇게 하라는 취지로 답했다"고 밝혔다. 또 자금을 지원할 때 이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 후보나 청와대에서 그런 요청을 하면 통상 기업에서 거절하기는 어렵다"며 "요청이 있으니 도와드릴 수밖에 없고, 도와드리면 회사에도 여러모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도 말했다.

그러자 피고인석에서 불리한 증언을 듣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작은 소리로 이 전 부회장을 향해 '미친X'이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검찰은 "증인이 이야기할 때 '미친X'이라고 피고인이 말하는 것을 여러 번 들었다"며 "피고인이 증인의 증언을 듣기 싫고 거북하고 그럴 수 있지만, 절차상 증언 때 표현을 하면 증언에 방해가 된다"고 지적하며 "재판부 입장에선 (피고인을) 퇴정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상기하라"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알겠다. 제가 증인을 안 보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는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됐다.

박지원 의원은 28일 이명박 욕설에 대해 "품위 없고 몰상식한 전직 대통령이 재판정에서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다고 증인을 향해 '미친X'이라고 욕설을 하다 재판장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는 보도가 있다. 그 이름 MB! 그가 불쌍한가? 국민이 불행한가?"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법정에서 욕설을 한 것에 대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품위 없는 전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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