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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독일 [뢰머 광장]

시로 본 세계, 독일 [뢰머 광장]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12.2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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뢰머 광장
-독일 문학기행

김윤자

프랑크푸르트의 심장이다.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상실된 도시에
현대식 건물들이 비상하며 숲을 이뤄도
여기, 평정의 저울과 칼을 들고 선 정의의 여신에
더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다.
역사를 싣고 다니는 수레는
유럽 곳곳에 광장을 낳고, 왕궁을 낳지만
이곳 뢰머 광장에는 곧은 잣대의 천칭까지 낳았으니
결코 가볍지 않은 빛이 서리어 있는 공간이다.
시청사와 카이저 성당, 그리고
역대 황제들의 연회와
최초로 황제의 대관식이 거행되었다하여
황제의 방으로 불리는
대표 건물 뢰머가
아무리 우렁찬 함성이어도
몇 백 년 과거의 무게를 지켜온 광장에서
오늘과 내일의 무게를 가늠하려는 현대인들의 걸음이
홍수처럼 가득 메워도
평정의 저울은 여전히 정점의 고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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