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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독일 [라인강의 기적]

시로 본 세계, 독일 [라인강의 기적]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12.2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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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강의 기적
-독일 문학기행

김윤자

기적은 결코 허황된 것에서부터
발원하지 않음을 배우고 간다.
천연의 운명이 결정지어 준 것이라 해도
그것을 관리하는 것은
인간의 손길이다.
일천삼백이십 킬로미터의 긴 강
십사 개국을 거쳐 흐르는 장엄한 강
그 중에서 절반의 길이가
독일을 거쳐 흐른다 해도
라인강의 기적이 저절로 일어난 것은 아니다.
라인강을 차지하면 부의 축적을 의미하고
전쟁시 라인강을 막으면 어떤 족속도 통과할 수 없고
보이지 않는 발가락이 맥을 이으며
독일을 키웠겠지만
일어선 것은 국민의 발목이다.
강물에서 반사하는 햇살 한 줌도
그대로 흘려버리지 않고
올올이 받아 포도나무를 재배하는 강 언덕에서
그 작은 해답 하나 얻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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