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블렌츠 삼각주
-독일 문학기행
김윤자
그곳에 서면 다 보입니다.
시간의 흐름도, 공간의 파괴와 생성도
하나 되는 시공의 합일점도
새로운 시작의 유럽을 만납니다.
세계 이차 대전이 쓸고 간 도시 코블렌츠는
다시 일어서 반들거리고
아직도 과거를 떠나지 못하는
철옹성 요새들이
산줄기 곳곳에서 역사를 재현하고
두 강을 하나로 묶는 합류점에서
빌헬름 일세 기마 동상은
조국의 통일을 우렁차게 외치고
다 보입니다. 그곳에 서면
독일의 어머니인 모젤강과
독일의 아버지인 라인강이 만나는
그곳, 삼각주에 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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