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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룩셈부르크 [룩셈부르크 왕궁]

시로 본 세계, 룩셈부르크 [룩셈부르크 왕궁]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12.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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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 왕궁
-룩셈부르크 문학기행

김윤자

골목을 따라 들어간 곳에서
한국의 어느 빌라와 같은 건물을 만나고
그것이 왕이 사는 집이라고
국기가 걸려 있으면 외출 중이라는데
오늘은 국기가 없어
분명 왕은 지금 저 허름한 집에 거하고 있음이다.
왕은 국가의 정신적 지주로 존재할 뿐
실권은 그리 크지 않다 하여도
작고, 검소함이 눈부시다.
제주도의 한 배 반 크기
인구 사십삼만 명
지엔피 사만 달러, 이것이 룩셈부르크다.
호화로운 울타리, 찬란한 지붕의 왕궁을
연상했는데, 자막은 증발되고
아침부터 내리던 비가 자꾸 우산 속에 스며든다.
작은 도심을 빼면
부유한 흔적이 없는 나라
대학교도 없어 프랑스로 유학 가는 나라
그런데 속 안에는 유럽의 쇠못이 박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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