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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벨기에 [플란다스의 개]

시로 본 세계, 벨기에 [플란다스의 개]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12.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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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란다스의 개
-벨기에 문학기행

김윤자

개는 영리했다.
주인을 따라 나무 사이사이 돌고 도는
고도의 놀이를 하고 있다.
주인 여자의 손짓 하나 하나에
바람처럼 움직인다.
내가 그 여자에게로 다가가
개와의 만남을 요청했을 때
더 먼저 눈치 챈 개는
동양에서 온 이방인을
따스한 눈빛과 온화한 입술로 맞아 주었다.
살빛 복슬복슬 소담스런 털을 두른
덩치 큰 개는
내게 있어 플란다스의 개다.
두 아이를 기르며, 눈물 섞어 읽어 주었던
동화, 플란다스의 개
그 플란다스가 벨기에의 한 지명이라는 것도
이곳에 와서 알았고
벨기에 왕궁 앞 시민공원에서
그 충성스런 개를 뜨거운 전율로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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