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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

시로 본 세계,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11.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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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히드로 공항
-영국 문학기행

김윤자

영국의 봄은 빨리 움트고 있었다.
파리로 가기 위해 런던 도심에서
히드로 공항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달릴 때
사월 언덕의 잔디가 파랗다.
네 개의 청사가 있는 웅장한 공항
활주로가 잘 보이는 창가에서
저녁 식사로 먹는 김밥보다
더 고소한 비행기의 질주를 보다가
저녁 햇살과 구름과 비행기가 그려내는
멋진 풍경 속으로, 나는 걸어 들어간다.
그것은 이국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뜨거운 향수다.
유럽 최서단, 이곳을 떠난 태양은
지금 내 조국 한반도를 향해 날아가리라
어느 비행기 하나쯤은
동방의 나라로 날아가리라
새근새근 잠들어 있을 두 아들에게
어미의 안부를 실어 보내고
여행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추상체라고
비행기 날개에 추신을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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