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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호주 [본다이 비치]

시로 본 세계, 호주 [본다이 비치]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10.1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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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다이 비치
-호주 문학기행

김윤자

바다가 아름답다는 말은
생략하겠습니다.
바다 앞에 서면 나를 버리던 관념도
오늘은 접겠습니다.
냉철하고, 꼿꼿한 바다를 만났으니
나도 강인한 여인이 되어
마주 서겠습니다.
시드니 도시 깊숙이 파고든
건강한 바다가
새벽잠도 없이 일찍 일어나
수상스키와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을 한가득 품고 빛을 맞이합니다.
바위에 부딪히고, 파도에 뒹굴며
콩고물처럼, 중백 설탕가루처럼
영혼을 빻아 깔아놓은
백사장의 고운 인내는
바다의 꽃, 바다의 열매입니다.
나 오늘 참으로 씩씩한 생명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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