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김정은 위원장 그림자 수행
-김여정, 김정은 밀착 보좌 이번이 처음 아니다 

[서울시정일보 김수연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분주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26일 오전 8시 14분쯤 베트남과 중국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멈춰섰다.

가장 먼저 열차에서 내린 이는 김여정 부부장이었다. 김여정은 김정은 위원장을 환영하기 위해 동당역 플랫폼에 깔린 레드 카펫에 먼저 내려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을 먼저 점검한 뒤 다시 열차로 들어갔다.

약 2분 뒤 김정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냈고 베트남 측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정은 위원장이 동당역 역사를 걸어나와 대기 중이던 전용 차량에 올라타는 와중에도 김여정은 미리 동당역을 빠져나와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 주변을 정리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이 현지 카메라에 포착됐다.

평양을 떠날 때도 김여정은 김정은 위원장과 같은 차에서 내리는 등 그림자처럼 그의 곁을 지켰다. 김여정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날 하노이 첫 일정으로 북한대사관을 방문할 때도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함께 김정은 위원장을 수행했다.

김여정의 밀착 보좌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으로 방남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김여정은 최근 진행된 정상회담 일정마다 김정은 위원장을 보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월27일 남북 정상회담 당시 '판문점 선언' 서명에 앞서 김여정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만년필을 건네주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이어 같은 해 5월26일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 때는 판문점 통일각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영접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 때도 김 위원장보다 먼저 행사장에 도착해 의전 상황을 점검하는가 하면 행사 준비 등으로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수차례 포착돼 남측 언론들에 의해 '신스틸러'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