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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원으로 위장한 호화판 토목공사 추진

서울시, 공원으로 위장한 호화판 토목공사 추진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13.10.0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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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곡지구 서울화목원, 면적(1㎡)당 공사비 서울숲에 비해 6배 이상 높아

공원 조성 단가 비교표
[서울시정일보 황문권기자] 지난 8월 21일 서울시가 밝힌 ‘마곡지구 (가칭)서울화목원’ 조성 계획이 호화판 토목공사라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되었었다. 더욱이 경전철 사업에 이어 박원순 시장의 토목공사 배제 공약 파기 2호의 선례가 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의회 최호정 의원(새누리당, 서초3)이 서울시와 SH공사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마곡지구에 조성계획인 (가칭)‘서울화목원’의 1㎡당 공사비가 304,510원으로 ‘서울숲’의 6배에 달하고, 연간 운영비도 ‘서울숲’의 면적을 감안할 때 8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호화판 토목공사라는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와 SH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1,100,000(백십만)㎡에 이르는 서울숲은 1㎡당 5만5천원, 북서울 꿈의 숲·중랑캠핑숲·푸른수목원은 1㎡당 11∼15만원 내외의 공사비를 사용하여 조성되었지만, ‘서울화목원’은 1㎡당 304,510원으로 기존에 비해 2∼6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더욱이 ‘서울화목원’ 공사비의 규모 또한, 조성 당시 낭비성 사업으로 수차례 논란이 되었던 ‘북서울 꿈의 숲’ 공사비용인 937억보다 600억원 더 많은 1,53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낭비와 더불어 호화판이라는 지적이 잇따를 전망이다.

[연간 운영비도 낭비 우려, 전면 재검토 해야]

더불어 ‘서울화목원’의 연간 운영비도 낭비가 심할 것으로 예측돼 호화판 논란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북서울 꿈의 숲(662,543㎡)’은 연간 10억원 안팎을 사용하는데 비해, 규모가 더 작은 ‘서울화목원(503,431㎡)’은 4배인 39억원의 비용이 운영에 필요한 것으로 예측되어 ‘지속가능한 공원’이라는 지향점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숲(1,156,498㎡)’과 비교할 때는 면적에 비해 그 격차가 8배 이상 차이가 벌어져 과도한 운영비의 사용이 문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박 시장의 공약 파기 행위! 전면 수정해야]

최 의원은 박원순 시장의 대규모 토목공사 추진과 관련하여 “경전철에 이은 박원순표 공약 파기 행위의 전형적 사례다. 1,553억이나 투입되는 공원 조성사업은 대규모 토목공사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 청계천과 비교해 보더라도, 청계천 공사에 투입된 공사비가 3,750억원이고 연간 70여억원이 운영비로 사용된다. 1,553억원 공사비와 연간 40여억원 운영비의 마곡 화목원 공사가 청계천 공사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대규모 토목공사를 앞장 서 비판하던 박원순 시장도 토목시장의 반열에 합류하겠다는 것인지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공약 파기 행위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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