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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뉴질랜드 [스털링 폭포]

시로 본 세계, 뉴질랜드 [스털링 폭포]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09.0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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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털링 폭포
-뉴질랜드 문학기행

김윤자

언제 태어났느냐고 묻지 않으마
왜 바다로 떨어지느냐고도 묻지 않으마
너를 만나는 이 순간이 소중하여서
유람선 갑판 위로
부서져 흩뿌리는 너의 숨결에
옷이 젖고, 카메라가 젖고
영혼까지 젖어버려도
귀골이 장대한 너를 바라보며
춤추는 배미를 떠나지 못하고
찰나의 환희라 해도
나는 목숨처럼 행복했지
너는 밀포드 사운드의 귀공자
무서운 호령으로
산과 바다를 흔들며
고산 석벽을 타고 달리는 하얀 목마
네가 스러져 마지막 가는 곳이
짜디짠 바다라 해도
남극 빙하 침식 해협이 이루어낸
빙하 폭포의 지존, 고고한 함성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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