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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뉴질랜드 [테 아나우 호수]

시로 본 세계, 뉴질랜드 [테 아나우 호수]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08.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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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 아나우 호수
-뉴질랜드 문학기행

김윤자

비가 오는 길목에서 만났어요
비처럼 물이 쏟아지는 동굴이라는
마오리 원족의 언어 테 아나우
그렇게 물이 많아
여의도 면적의 백오십 배 크기
뉴질랜드 남섬에서 가장 큰
육십사 킬로미터 길이에
폭이 십 킬로미터인 곳까지
도저히 두뇌 속에 저장되지 않는 호수입니다.
눈앞에 마주 보이는 저 산이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이며
저 우람한 산줄기를 따라 흐르고, 또 흐르고
보트와 갈매기가
오랜 역사를 물고 선 호수 곁 큰 나무 아래
물의 요정으로 앉아 외객을 맞아요
물가엔 아담한 찻집도 있고
보기 드물게 잘 차려놓은 상가도 있고
막대기로 울을 치고 사슴을 기르는 민가도 있고
완벽한 아름다움, 아직도 비가 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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