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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 김두식 교수, 검사 그만둔 사연은?

'차이나는 클라스' 김두식 교수, 검사 그만둔 사연은?

  • 기자명 송채린 기자
  • 입력 2019.02.1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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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 김두식 교수 (사진=JTBC '차이나는 클라스')
차이나는 클라스 김두식 교수 (사진=JTBC '차이나는 클라스')

[서울시정일보 송채린기자] '차이나는 클라스' 김두식 교수가 검사를 그만둔 이유를 밝혀 이목을 끈다.

13일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서는 전직 검사 출신 김두식 경북대학교 교수가 출연해 '사법 불신, 선출되지 않은 권력은 어떻게 탄생했나?'를 주제로 문답을 나눴다.

김두식 교수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 만연한 사법 불신을 두고 국민들이 법원과 검찰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소신을 밝혔다. 특히 학생들에게 우리나라의 사법제도를 불신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보며 문답을 이끌었다. 한국은 OECD에서 발표한 '사법 시스템 신뢰도 순위'에서 34개국 중 최하위 수준인 33위를 기록한 바 있다.

홍진경은 "아직 사법부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다른 학생들은 애매한 양형 기준과 전관예우 등을 이유로 꼽으며 각자의 생각을 전했다. 한편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형성된 사법 시스템을 신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전하는 활력 넘치는 토론거리를 듣던 김두식 교수는 "'차이나는 클라스'는 학생들이 다양하게 구성이 잘 되어 있는 것 같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김두식 교수는 검사를 빠르게 그만둔 사연에 대해 묻자, 초임 당시의 일화를 꺼냈다. 당시 한 사건을 맡게 됐는데 검찰 행정 고위직 인사가 방문해 구속된 이들의 사정을 설명하고 노란 봉투에 소위 말하는 '떡값'을 챙겨주었다는 것이다. 단순히 '검찰청 굿즈' 정도로 알고 이를 그대로 수사관에게 맡겼던 김두식 교수는 그 내용물이 돈인 것을 알게 되고 해당 고위직 인사에게 봉투를 돌려주었다고 한다.

김두식 교수는 "(떡값을) 돌려주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사람을 잡아넣었어야 하는 거다. 같은 회사 사람이든 아니든. 잡아넣으려고 하다 보니까 마음에 걸리는 게 이 분이 한 한 마디 '위의 분들도 다 양해가 된 거고 그런데, 검사님만 그렇게 돈을 돌려주시느냐?'고 이야기 하는데. 좋은 분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아마 검찰 일반 직원 천 명 중에 한 명 있을까 말까 한 이상한 분이었을 거라고 생각 하지만. '사람이 할 짓이 아니구나' 생각했던 것 같다. 내가 기본적으로 그 사람을 잡아넣을 만한 용기있는 검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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