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로 본 세계, 체코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

시로 본 세계, 체코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05.31 16:1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
-체코 문학기행

김윤자

프라하 시민의 피와 눈물이
그리고, 발자국이 가장 많이 서린 곳
구시청사 앞의 이 큰 광장에서
민중봉기와 처형이 이루어질 때면
천문 시계탑에서는
어떤 종소리가 울렸으며
틴 교회의 십자가에서는
어떤 색깔의 빛을 발했을까
무언의 소리, 무색의 빛, 아마도 그렇게
광장 한켠에
보헤미아 독립 투사 얀후스가
프라하의 봄이 끝나감을 애도하며
검은 휘장을 두르고
푸른 봄을 부르짖는데
그 눈부심으로
낮과 밤 구별 없이 빛이 찬란하게 일어서는
자국인과 외객이 바람처럼 모여드는
이곳 프라하의 심장부는
동그란 광장, 무역과 상업의 뜨거운 장터다.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