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B의 헬라스 베로나서 활약 중인 이승우가 골을 넣었다.
이승우는 30일 이탈리아 포지아의 피노 자케리아에서 열린 이탈리아 세리에B(프로 2부리그)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포지아를 상대로 전반 종료 직전 멋진 하프발리 슈팅으로 득점포를 터뜨렸다.
비록 팀은 이승우의 천금 같은 골이 가져다준 리드를 종료 전까지 지키지 못하고 2-2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이승우의 골은 대단히 값지고 의미있었다.
베로나는 올 시즌 6번째 무승부(8승4패)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보탰다. 시즌 승점 30점으로 리그 3위를 유지하며 6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베로나가 패배를 맛보지 않은 6경기 모두 이승우가 선발로 나서서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이승우는 팀의 첫 골 상황에서도 간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승우는 전반 15분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컨트롤해 그대로 몸을 돌리며 하프 발리 슈팅을 날렸다. 이승우의 발을 떠난 공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이를 쇄도하던 파치니가 그대로 밀어 넣으며 베로나에 리드를 선물했다.
백미는 골 장면이었다. 이승우는 전반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팀의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승우는 양 팀이 1-1로 맞선 전반 45분 상대 골키퍼가 쳐낸 코너킥을 잡지 않고 곧장 오른발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하며 포지아의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그토록 기다리던 이승우의 첫 골이 터진 순간이었다.
이승우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끝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비록 팀은 무승부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이승우의 활약만큼은 빛났던 한 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