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사람이 살아가는 일상에서, 친소를 떠나 사소한 언쟁은 흔한 일들이지만, 사소한 언쟁을 넘어 크고 작은 다툼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절대로 해서는 안 될 금기어가 있는데, 바로 “호로새끼”와 “화냥년”이라는 욕설이다.전라도 산골마을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근원이 조선의 임금 인조가 청나라에 무릎을 꿇고 항복한 병자호란(1636년 12월) 당시 포로로 끌려갔다 돌아온 수많은 여인들과, 그들이 낳은 자식들을 칭하는, 이 “호로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