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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칼럼] 한동훈이 사는 길은 “신평의 정권”이냐는 15%의 물음에 답하는 것뿐이다.

[섬진강 칼럼] 한동훈이 사는 길은 “신평의 정권”이냐는 15%의 물음에 답하는 것뿐이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4.03.2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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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나무에 핀 꽃들은 아름답지만, 떨어진 꽃들은 밟히는 쓰레기가 될 뿐이다.
사진 설명 : 나무에 핀 꽃들은 아름답지만, 떨어진 꽃들은 밟히는 쓰레기가 될 뿐이다.

[서울시정일보] 오래전부터 한동훈에게 경고했던 것은, 천하를 경영하는 정치인으로 성공하려면 말만 잘하는 이낙연을 따라가지 말라고 했었는데, 이젠 이낙연을 추월하여 천하의 잡놈 잡범 이재명과 어울리고 있는 한동훈을 보고 있으려니 안타깝기만 하다.

돌아선 민심에 갈 길을 잃어버리고 거리를 헤매며 실수를 난발하고 있는 한동훈이 지금이라도 깨달아야 할 것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48.56%(득표수 16,394,815표)의 지지표는 100% 윤석열이 좋아서 찍은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전국 투표율 77.1%(투표자 수 34,067,853명) 가운데 윤석열이 받은 48.56%(득표수 16,394,815표)를 분석하면 한동훈이 사는 길이 보인다.

쉽게 설명하면, 집권 시작부터 지금까지 윤석열이 받아 들고 있는 30%대 지지율은 무조건 윤석열 또는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사람들이고, 최소한 15%는 범죄자 이재명을 지지할 수가 없어서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윤석열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로 보면 정확하다.

다시 말해서 윤석열이 취임 당시는 물론 집권 내내 자신이 받았던 48.56%의 지지를 한 번도 받지 못하고 30%대에서 헤매고 있는 것은, 이는 윤석열이 어찌할 수 없어서 자신을 선택했던 15%의 마음을 얻지 못했음을 말하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배신자는 집권 후 윤석열을 버린 15%가 아니고, 집권을 시작하기도 전에 인수위부터 자신을 당선시켜 준 15%를 철저히 무시 외면한 윤석열이가 배신자다.

이 결과 집권 시작부터 민심을(15%) 잃어버린 탓에 2년이 지나고 있는 지금까지 매번 중차대한 국정개혁에서 야당으로부터 발목을 잡혀 실패하고, 끝내는 이 봄날 정권의 명운을 건 총선에서 사지로 내몰리며 국민이 벌하는 심판의 대상이 돼버린 것이다.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핵심 세력이었던 15%가 윤석열을 버린 이유를 찾자면 몇 가지 있겠지만, 대표적인 것이 정권 인수위부터 혹세무민하는 사이비 술사들이 개입 국정을 농락 분탕질하는 것을 시작으로, 집권 내내 지금까지 윤석열의 멘토라며 사사건건 국정에 개입하는 신평에게 휘둘리고 있는 꼭두각시가 윤석열이었고, 그런 탓에 윤석열 정권을 신평이 내세운 허수아비 정권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걸 직설로 하면, 이 15%가 윤석열과 한동훈에게 묻는 것은, 한마디로 느덜에게는 천공이 용한 술사이고 신평이 훌륭한 스승일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게 “신평정권”이지 “윤석열정권”이냐는 것이다. 

지금 한동훈이 피를 말리고 있는 총선도 신평의 총선이지 한동훈의 총선이 아니라는 말이기도 하다. 

(명색이 국힘의힘 대표인 한동훈이 신평의 한마디에 이미 정해진 비례대표 공천의 판을 뒤엎고 그의 전처 조배숙을 비례대표로 당선시키는 선물을 바치며 엎드린 것이 결정타라면 믿을지 모르겠다.)

15%의 눈에 비친 이런 한동훈의 모습은 “한동훈 너마저”라는 탄식을 쏟게 하였고, 웬만하면 참고 인내하며 지지하고 싶었던 민심들까지 등을 돌리게 하였다.

한마디로 지금 한동훈에게 닥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윤석열에게 등을 돌린 이 15%가 피를 말리는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과 한동훈의 국민의힘을 응징 심판하는 핵심 세력이 돼버렸다는 것이고, 한동훈은 이 15%를 자신의 지지로 지혜롭게 되돌리는 정치를 하는 것인데, 정작 한동훈 자신이 제2의 윤석열이 돼버렸다는 사실이다. (15%를 개무시하고 있다는 말이다.)

유래를 찾기 어려운 콘크리트 지지를 바탕으로 탄생한 박근혜정권과 새누리당이 촛불혁명이라는 이름으로 한 방에 무너지고 망해버린 이유가 국정농단이고, 그 국정농단이라는 게 박근혜의 측근들이 대통령 박근혜를 허수아비로 만들어 국정을 좌지우지했다는 것에서, 시작된 국민의 실망과 분노임을 한동훈은 잘 알 것인데, 이걸 한동훈이 잊고 자신이 신평의 하수인이 돼버렸다는 사실이 이해되지 않는다. 

결론은 간단하다. 15%가 한동훈에게 묻는 이게 “신평정권”이지 “윤석열정권”이냐는 물음에, “신평정권”이 아니라고 한다면, 명쾌하고 단호한 결단으로 보여주는 것뿐이다.

봉성산(鳳城山) 門이 없는 門 허허당(虛虛堂)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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