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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칼럼] 새로운 신당을 창당하는 이낙연과 사람들을 보면서

[섬진강 칼럼] 새로운 신당을 창당하는 이낙연과 사람들을 보면서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4.01.1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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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설명 : 한국의희망을 창당하는 대의명분인 철학자 최진석의 연설이다.
동영상 설명 : 한국의희망을 창당하는 대의명분인 철학자 최진석의 연설이다.

[서울시정일보] 뉴스를 보면, 이제나저제나 하던 이낙연 전 총리가 민주당을 탈당하는 변으로 공자의 “썩은 나무로는 조각을 할 수 없다.”라는 후목불가조(朽木不可雕)를 들먹이며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려면 정치구조부터 바꿔야 한다”라고 하면서, 만신의 무당처럼 이미 오래전 죽고 없는 귀신들 김대중과 노무현을 무덤에서 불러내 굿을 하는 굿판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지금 시대와 민심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자신들만의 생각에 미쳐 굿을 하는 무당들을 보는 것만 같아서, 안타깝기만 하다.

글쎄 뭐 잡범 이재명의 사조직 사당이 돼버린 더불어 망할당 망국당의 실체를 확실하게 인식하고 이제라도 탈당하는 것은 찬성하지만, 민주당이 저 지경이 되도록 아무것도 하지 않은, 아니지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이낙연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 싶다. 이 대목에서 지지 여부를 떠나 동의할 국민이 몇이나 될지 의문이다. “원칙과 상식”의 모임도 마찬가지다.

특히 탈당의 명분으로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미 오래전에 죽어 무덤 속에 든 귀신들을 불러내서 뭘 어쩌자는 것인지, 썩은 나무보다 못한 것으로 최악이다.

“원칙과 상식”의 모임 사람들이나 이낙연이나, 하나같이 국민이 원하는 정치, 자기들만이 할 수 있는 정치는 없고, 즉 자기들만의 정치철학으로 국민에게 어필했어야 했음에도, 그저 철마다 나와서 죽은 김대중과 노무현의 귀신들을 불러내 굿을 하는 정치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것인데, 실망을 넘어 기대할 것이 없는, 또 하나의 무당파를 보아야 한다는 생각에 그저 씁쓸하기만 하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예나 지금이나 민심을 얻어 나라를 통치하는 정치는 대의명분이 핵심이고 성패를 좌우하는 것인데….

이제는 건너가자. 한국의 희망

“원칙과 상식” 그리고 이낙연이 내세우는 창당의 명분을 보면, 양항자 의원이 창당한 한국의희망에 비하면 멀어도 한참 멀었고, 심지어는 최악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준석의 창당 명분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말 그대로 최악이다. 명분에서 이미 실패했다.

창당하는 “원칙과 상식” 그리고 이낙연에게 일러주고 싶은 것은, 그대들이 그토록 떠받들고 있는 김대중과 노무현은 (김영삼도 마찬가지) 자신들이 꿈꾸는 세상을 정치로 펼쳐서 집권에 성공한 사람들이지, 죽고 없는 귀신들을 불러내 굿을 해서 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특히 박근혜의 성공과 실패 가운데 먼저 성공의 원인을 보면, 권력을 움켜쥐고 있는 대통령 이명박과는 다른 자신만의 정치로 국민에게 어필하여 대통령이 되었다.

박근혜가 실패한 원인은 간단하다. 고작 5년짜리 대통령에 당선되었음에도, 마치 50년짜리 종신 군주인 여왕이 된 것처럼, 자신에게 맞서는 정치 즉 자신의 앞에서 고개를 쳐드는 정치인들을 가차 없이 밟아서 짓이겨 버린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다.

설명하면 김영삼은 자신에게 대드는 이회창을 적으로 만들어버렸기에 실패했고, 김대중은 자신의 앞에서 용트림하는 이무기들 즉 노무현 한화갑 이인제 등등 자기들끼리 싸워서 이기는 놈 내 편이라는 심사로 지켜봤기에,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고, 이명박 또한 속에서 열불이 터지는 일이지만, 자기에게 대드는 박근혜를 용인했기에 정권 재창출이 가능했다.

그러나 박근혜는 처음부터 정권 창출의 일등 공신인 홍사덕 의원 등을 매몰차게 배척하면서, 정권을 재창출할 정치인들을 즉 김무성 의원 등을 대통령 권력으로 짓밟아 버린 것이, 실패의 원인이었다.

지금 대통령 윤석열과 야당 대표인 잡범 이재명을 비교하는 것이 적절하지는 않지만, 여야 권력을 움켜쥐고 있는 (공천권) 두 사람이 휘두르고 있는 공천의 정치를 보면, 실패한 박근혜의 정치로 즉 느그들은 내 말만 들으라는 독선의 정치로 줄 세우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여당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인 한동훈을 비롯하여 창당하는 “원칙과 상식” 그리고 이낙연과 하다못해 이준석까지를 보면, (양향자의 한국의희망은 정당 구조가 다름으로 제외) 전부가 윤석열과 이재명처럼 1인이 권력을 행사하는 줄 세우기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는 우리의 정치가 여전히 미개한 삼류 저질임을 말해주고 있다. 

끝으로 지난해 양향자 의원이 창당한 한국의희망이 지금 어떻게 굴러가는지 알 수는 없지만, 최소한 창당 당시 우리 시대의 철학자 최진석이 역설한 창당의 대의명분은, 신물이 나는 우리 정치사에서 보기 드문 명문이고 훌륭한 연설이다.

부연하면 나는 평생을 살아오면서, 정치와 종교에 관하여 부모와 자식에게 또는 형제들에게 어떻게 하라고 관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타인도 마찬가지다. 누구든 스스로 물어오면 나름 답을 할 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그런 내가 지난해 철학자 최진석이 한국의희망을 창당하면서 했던 연설 동영상을 “짧은 동영상이다. 보내준 최진석 교수의 연설을 정치로 보지 말고, 광고인의 마음으로, 그리고 광고의 철학으로 잠시 들어보기를 권한다.”라는 문자와 함께 광고회사에 다니는 딸과 사위에게 보냈었는데….

설 전 그러니까 이제 곧 창당하는 “원칙과 상식” 그리고 이낙연 전 총리가 듣고 깊이 생각하여, 시대와 국민이 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실천하는 정당을, 그야말로 21세기가 요구하는 정당을 창당하기를 바란다. 

鳳山 門이 없는 門 허허당(虛虛堂)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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